유은혜‧진영‧김현미‧박영선, ‘불출마’ 공식 선언…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

입력 2020-01-0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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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4ㆍ15 총선 불출마 선언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4ㆍ15 총선 불출마 선언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의원직을 겸직하고 있는 현직 장관 4명이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4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선거관리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오해의 소지를 차단하기 위해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았으나 이해찬 대표를 통해 불출마 의사를 전했다.

유 부총리는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여성 사회부총리이자 교육부 장관으로서 제 쓰임에 다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도와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10년 동안 격려해주시고 함께 해주시던 많은 분들이 떠올라 (불출마) 결정이 쉽지 않았다”면서도 “제가 맡은 일에 자리만 바뀌었을 뿐 항상 일산의 주민이고, 일산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선·진영 장관의 경우 지난해 4월 입각 당시 총선 불출마가 사실상 확정됐다. 반면 김 장관과 유 부총리는 총선 출마 의사가 강했으나, 고민 끝에 불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을 찾기가 어려워 총선에 출마하기 위한 공직자의 사퇴 시한인 오는 16일 전 개각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진 점 등이 불출마 결정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내각의 일원으로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공유하는 안정적인 내각이 뒷받침되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함께 가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중요한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구를 포기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이제 일산 서구(고양정)에 대한 것은 당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 또한 지역구인 구로을 선거구를 언급했다. 박 장관은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노동자들의 아픔이 서려있는 구로공단이 있었던 곳”이라며 “이제 중기부 장관으로서 이곳을 4차 산업혁명의 심장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구로을 주민들이 저를 뽑아 주시지 않았다면 ‘BBK의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며 “구로을 주민들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아 늘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고도 덧붙였다.

민주당은 순차적인 인재영입 발표와 함께 장관들의 불출마 선언으로 중진 물갈이에도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총선 불출마를 공식화하는 민주당 현역 의원은 이해찬 대표와 원혜영(5선)·백재현(3선)·이용득·이철희·표창원(이상 초선) 의원까지 10명으로 늘었다. 여기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도 현실적으로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없다. 이와 함께 서형수·김성수·제윤경·최운열 의원도 불출마 뜻을 굳힌 상황이다.

자리에 함께한 이해찬 대표는 당 소속 장관 4명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당의 입장에서는 선거 승리가 유력한 분들이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매우 아쉽다”며 “이번 총선이 굉장히 중요한, 우리 역사에서 의미를 갖는 선거라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나라의 명운이 달라지지 않을까 한다.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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