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주름 증가, 피부 탄력 감소, 노안 발생, 치아 부실 등 노화현상을 겪는다. 이처럼 눈에 띄는 변화뿐 아니라 신체 내부 조직들도 노화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로 인한 질환들을 퇴행성 질환이라고 칭한다.
그중 가장 흔하게 겪는 퇴행성 질환은 바로 무릎 통증이다. 무릎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크게 퇴행성 무릎 관절염, 인대 손상, 연골 연화증 등이 있는데 중장년층부터 노년까지는 퇴행성 무릎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이 대다수이다. 다만 무릎 부위의 검사를 통해서도 연골에 이상이 없거나 염증 없이 깨끗한 상태라면 그 원인이 인대, 연골이 아닌 혈관에 있을 수 있으며, 특히 정맥기능부전을 의심해볼 수 있다.
박종윤 원주 편하지의원 원장은 “정맥혈관 내부에는 판막이라는 조직이 혈액이 역류하지 않도록 막아주는데, 이 판막이 망가지게 되면 혈액이 역류하고 정체하게 된다. 이것을 정맥기능부전이라고 하며 허리부터 발끝까지 이어진 정맥혈관에 이상이 있는 경우라면 연골이나 인대 손상 없이도 무릎부위에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따라서 여러 치료 후에도 증상에 호전이 없다면 혈관초음파 검사를 통해 정맥혈관의 이상 유무를 확인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했다.
노화로 인한 무릎 통증을 당연히 여기고 고통을 참는 것보다 통증을 유발하는 다양한 원인을 파악해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건강한 노년 생활을 위한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