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는 국내 여자 종합격투가인 함서희(33·부산팀매드)의 일본 에어전트가 대전료를 횡령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함서희는 전일 자신의 셜미디어(SNS)를 통해 10년 넘게 함께 일한 일본 에이전트 모로오카 히데카츠씨와 그의 재일교포 부인인 이윤식 씨가 일본 대회 대전료 중 일부를 횡령했다고 폭로했다.
함서희는 "두 사람이 2019년 7월, 10월 두 번의 경기에서 3000만 원 정도를 횡령했다"고 밝히며 "그간 얼마나 많은 내 돈이 횡령됐을까, 얼마나 많은 한국 선수들이 당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5년간 쌓아온 믿음과 신뢰가 무너졌다"고 적었다.
함서희는 로드FC 여자 아톰급 챔피언으로 지난달 31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라이진 FF 20' 슈퍼 아톰급 타이틀전에서 일본의 하마사키 아야카에게 승리해, 한·일 두 개 단체 챔피언이 됐다.
로드FC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11월 함서희에게 직접 피해 사실을 들었고 이후 2개월간 조사를 진행했다"며 "그 결과, 서명위조, 대전료 기망 등 피해가 사실이었음을 확인했다. 나아가 함서희 선수 외에도 추가적인 피해자가 상당수 존재하는 것도 파악했다"고 밝혔다.
로드FC는 "이에 고문변호사를 통해 법적 대응 방침을 정한 뒤 해당 에이전트와 연루된 자들에 대한 고소 준비를 마쳤다. 확인하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추가 고소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