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팀 쿡 CEO 작년 보수 1460억 원...8% 감소에도 직원 평균 보수의 201배

입력 2020-01-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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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보너스 추이. 단위 100만 달러. 출처 블룸버그통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보너스 추이. 단위 100만 달러. 출처 블룸버그통신
지난해 애플의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치 하향으로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보수가 깎였다. 그럼에도 직원 평균 연봉과 차이는 201배에 달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JS)에 따르면 팀 쿡 애플 CEO는 지난해 9월 마감한 2019 회계연도에 보수로 1억2500만 달러(약 1460억 원)를 받았다. 이는 전년에 받은 1억3600만 달러보다 8%가량 적은 액수다.

쿡 CEO의 작년 보수는 봉급이 300만 달러로 전년과 같았지만, 보너스가 1200만 달러에서 770만 달러로 줄었다. 회사로부터 받은 스톡옵션 확정분은 1억1350만 달러였으며 쿡의 보안을 위해 지출한 경비 45만7000달러와 개인 전용기 관련 경비 31만5000달러 등의 특전도 포함돼 있다.

보수 삭감의 주된 원인인 보너스 감소는 애플의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1년 전 실적에 못 미친 영향이다. 애플은 작년 매출 목표를 전년보다 3% 낮춘 2566억 달러로 하향조정했다. 영업이익 목표치도 15% 내린 601억 달러로 잡았다. 지난해 거둔 실제 매출 2602억 달러와 영업이익 639억 달러는 하향 조정한 목표치를 웃돌기는 했다.

지난해 목표치 하향 조정은 애플 사업의 사이클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WSJ는 평가했다. 애플 총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이폰의 경우, 장치의 교체 주기는 평균 3년이다. 새 장치가 소개됐을 때는 매출이 증가하지만 이어지는 해에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한편 애플 직원들의 작년 평균 보수는 5만7596달러로, 전년의 5만5426달러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톡옵션을 제외하고 쿡 CEO가 작년에 받은 보수 1160만 달러는 애플 직원들의 평균 보수보다 201배 많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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