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을 넘어 ‘점프 코리아’③]‘양성평등’ 외침 뒤엔 ‘역차별’ 구호 청년세대로 갈수록 극단적인 반응

입력 2020-01-06 06: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0만명 동의 얻어 답변 받은 국민청원 40%가 ‘젠더 이슈’

2017년 8월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개설 이래 20만 명 이상 동의를 얻어 답변이 이뤄진 청원 10개 중 4개는 ‘젠더’ 관련 이슈였다.

5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빅데이터 분석 결과 답변을 받은 청원 98개 중 39개(39.8%)가 젠더 관련 내용이었다. 1만 명 이상 동의를 얻은 청원의 25.4%(882개 중 224개)도 젠더 관련으로 남녀 간 갈등이 사회적 쟁점으로 자리했다.

우리 사회를 뒤덮은 수많은 갈등 중 젠더 문제는 상대방에 대한 ‘혐오’와 ‘증오’로까지 이어지며 폭력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2016년 5월 서울 강남역 인근의 건물 화장실에서 한 여성이 일면식도 없는 남성에게 무참히 살해당한 사건은 대표적인 ‘여성 혐오’ 범죄이다.‘이수역 폭행사건’, ‘곰탕집 성추행’ 등으로 젠더 갈등은 심화됐다. 극단적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남성과 여성이 서로를 혐오의 대상으로 규정짓고, 증오하면서 과격해 지기도 했다.

특히 ‘양성평등’의 외침 뒤엔 ‘역차별’이라는 구호가 따라다녔다. 청년세대는 기성세대보다 더욱 격렬하게 젠더 문제에 반응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2030 남성과 여성의 인식 차이가 또렷해졌다. 올 초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가 만19~39세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2030세대 젠더 인식을 분석한 ‘포용국가와 청년정책’에 따르면 여성은 ‘불평등’, 남성은 ‘역차별’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한 조사 대상 여성 89.0%는 여성에 대한 성차별이 심하다고 봤고, 남성은 45.8%만 동의했다. ‘남성에 대한 성차별’과 ‘남성 혐오’에 대해서는 남성의 70%가량이 심각하다고 해 입장차를 보였다.

최근 국가미래연구원이 2017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됐던 사회 주제를 갈등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젠더 갈등이 70.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15년 상반기~2016년 상반기 조사 당시 남녀 갈등이 31.0%를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한 젠더 관련 전문가는 “갈등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신호일 수 있다”며 “남녀 간 맹목적인 비방과 극단적인 대립보다 ‘다름’을 인정하고, 성차별적 관행을 깨기 위한 사회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투데이, 2026년 새해맞이 '다음채널·지면 구독' 특별 이벤트
  • “사생활 보호필름 필요 없다”…갤럭시S26, 하드웨어 진화로 보안 혁신 [언팩 2026]
  • 은행권 ‘삼중 압박’…수익성·건전성·공공성 사이 줄타기
  • “상장폐지인데 왜 올라?”⋯투기ㆍ착시와 프리미엄 구분하려면
  • 반도체 이어 ‘증권·원전·방산·이차전지’ 랠리⋯순환매로 넓어지는 상승장 [육천피 시대 개장]
  • 낮 최고 16도 포근…전국 대체로 흐림 [날씨 LIVE]
  • 민희진, "분쟁 종료하자" 제안⋯하이브는 292억 공탁금 걸어 '또 엇갈림'
  • 반대한 안건 이제와서 제안…MBK·영풍, 주총 앞두고 ‘오락가락’
  • 오늘의 상승종목

  • 02.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8,367,000
    • +4.65%
    • 이더리움
    • 2,978,000
    • +9.53%
    • 비트코인 캐시
    • 717,500
    • +0.91%
    • 리플
    • 2,077
    • +5.22%
    • 솔라나
    • 127,500
    • +10.01%
    • 에이다
    • 433
    • +14.55%
    • 트론
    • 412
    • -0.48%
    • 스텔라루멘
    • 237
    • +7.73%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660
    • +5.34%
    • 체인링크
    • 13,450
    • +11.99%
    • 샌드박스
    • 129
    • +12.1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