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의회, 긴급회의 열고 ‘미군 철수’ 결의안 표결

입력 2020-01-0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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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사관 지키는 이라크 보안군  (AP/연합뉴스)
▲미국 대사관 지키는 이라크 보안군 (AP/연합뉴스)

이라크 의회가 미국의 공습에 대해 긴급회의를 열고 미군 철수 결의안을 표결하기로 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아파 출신의 암마르 알시블리 의원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국에 대한 자위 능력을 강조하며 미군의 주둔이 더는 필요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다에시(IS의 이랍어식 약자)는 이미 소탕됐다고도 강조했다.

현재 이라크에는 미군 약 5200명이 12개 군기지에 분산해 주둔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IS 잔당 격퇴와 이라크군 훈련을 맡고 있다.

이번 이라크 의회의 반발은 미국이 지난 3일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솔레이마니 사령관과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PMF) 부사령관을 폭격해 살해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은 이라크 영토 안에서 군사 작전을 감행하면서 이라크 등의 허가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

앞서 아델 압둘-마흐디 이라크 총리는 바그다드에서 열린 이들 두 요인의 장례식에 참석해 미군의 군사작전에 대해 반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라크 의회에서 미군 철수 결의안이 통과되더라도, 미군이 정말 철수할지는 미지수다. 미국 정부의 수용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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