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9월 위기설' 넘어 반등 성공..1477.92(34.68P↑)

입력 2008-09-1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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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코스피지수는 미국발 훈풍과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에 따른 기관 투자가들의 적극적인 '사자' 분위기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34.68포인트(2.4%) 급등한 1477.9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 반등의 일등 공신은 미국증시의 상승 마감 소식을 들 수 있다. 전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리먼브라더스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미국증시가 상승 마감했고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에너지 수요 감소로 전날보다 1.71달러 낮아진 배럴당 100.87 달러를 기록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증시가 9월 위기설로 대변된 고비들을 하나씩 넘어 코스피지수가 14808선까지 올라서면서 반등 모멘텀을 점차 갖춰 나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기관은 이날 4339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가운데 특히 투신과 연기금, 그리고 기타법인이 각각 2037억원, 1067억원, 1115억원씩 나란히 순매수 하며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낙폭과대로 인한 단기 반등 국면에서 적극적인 차익실현에 나선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각각 3973억원, 1467억원씩 순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날 쿼드러플위칭데이를 맞아 장후반 물량 폭탄을 쏟아낸 것과 달리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1571억원, 558억원씩 매수 우위의 상황을 연출, 원활한 수급 여건을 조성하는데 일조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철강금속업종은 그동안 낙폭을 키웠던 모습과 달리 이날 4.45% 급등 마감했고 운수창고, 화학 업종이 각각 3.74%, 3.59% 상승했다. 보험(3.33%), 은행(3.19%), 건설(2.71%) 업종 역시 동반 오름세를 시현했다.

시총상위 종목들은 그동안 경기방어주로 반등세를 보였던 KT와 KT&G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상승했다. 우리금융이 전날보다 무려 6% 가까이 급등했고 POSCO가 4.56% 오르며 철강금속 업종 반등을 견인했다. 현대중공업과 SK텔레콤 역시 각각 3.94%, 2.99%씩 올랐다. 삼성전자 역시 1.12% 상승 마감했다.

홍순표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가 9월 위기설을 뒤로한 채 일련의 악재를 넘어 미국발 훈풍에 화답, 코스피지수 1480선까지 근접했다"며 "대내외적 여건을 살펴볼 때 여전히 우려할 만한 부분이 상존하고 있는게 사실이지만 일단 반등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추석 이후 1500선을 재탈환 할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상한가 7종목을 포함한 670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157종목은 내렸다. 62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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