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표단, 13일 미국행...1단계 무역합의문 서명하러

입력 2020-01-0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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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잠정 계획안 마련…16일 중국으로 복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오사카/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오사카/AFP연합뉴스
류허(劉鶴)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이 미·중 1단계 무역합의문에 서명하기 위해 오는 13일(현지시간)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 전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5일 소식통을 인용, 중국 대표단이 이러한 내용의 잠정 계획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합의문에 서명한 후 16일 다시 중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애초 중국은 더 일찍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연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서명 날짜를 1월 15일로 일방적으로 못 박으면서 방미 일정을 수정하게 됐다고 SCMP는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중국과의 매우 크고 포괄적인 1단계 무역 합의에 1월 15일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행사는 백악관에서 열리며, 이 자리에는 중국의 고위급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장장 17개월간 세계 경제를 위협하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15일이면 일단락될 전망이다. 미국은 지난 2017년 무역법 301조에 의거, 중국의 지식재산권 도용과 강제 기술이전을 문제 삼아 조사에 나섰다. 이후 이에 대한 조치 및 무역적자 해소를 이유로 지난해 3월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7월부터 고율의 관세를 매겼다. 그리고 중국이 이에 맞대응하면서 무역 전쟁이 시작됐다. 양측은 ‘휴전’을 위해 10월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1단계 합의안을 도출했으나 농산물 구매, 관세 철폐 범위 등 세부사항을 두고 한동안 줄다리기를 펼쳤다. 이후 지난해 12월이 돼서야 약 두 달 만에 합의점을 도출했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포함해 미국 제품을 대규모로 구매하고, 대신 미국은 계획한 추가 관세 철폐와 더불어 기존 관세 중 일부 제품의 관세를 낮추는 것이 이번 합의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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