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1170원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이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인 거셈 솔레이마니를 암살하면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란도 가혹한 보복을 다짐하고 있어 확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중동발 리스크에 원·달러가 올랐다고 전했다. 다만 크리티컬 레벨인 1173원을 지켰다는 점에 의의를 둔다는 평가다. 일단 미국과 이란간 확전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1168.1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초반 1166.5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장중 변동폭은 6.3원이었다.
역외환율은 사흘째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65.0/1165.5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1.05원 내렸다.
복수의 은행권 외환딜러들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원·달러가 올랐다. 다만 지난주말 역외시장에서는 큰 변동이 없었던 반면,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1168원과 1170원대에서 옵션물량이 나오면서 1170원을 돌파하고 크게 올랐다. 다만 1173원선에서는 네고물량 우려로 추가상승이 막혔다. 오늘로 단기고점은 본 것 같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오늘밤 흐름을 봐야한다. 이란이 어떻게 대응할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 최근 미국 지표가 안좋은 점도 상승에 힘을 보태는 요인”이라며 “연초까지만 해도 리스크온(위험자산선호)이었던 분위기가 한꺼번에 바뀌었다. 미국과 이란 문제가 얼마나 갈지, 확전될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12엔(0.11%) 하락한 107.98엔을, 유로·달러는 0.0001달러(0.01%) 떨어진 1.1158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176위안(0.25%) 상승한 6.9764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21.39포인트(0.98%) 떨어진 2155.0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14.62포인트(2.18%) 폭락한 655.31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