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어인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이 새국면을 맞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우리사주조합이 컨소시엄을 구성, 인수전에 참여 의사를 밝힌 것.
대우조선해양 우리사주조합은 지난 12일 오전 이사회를 갖고 회사의 매각과 관련해 입찰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기로 결의했다.
대우조선 우리사주조합은 최근 경쟁업체 입찰 참여, 정부의 해외 자본 유치 독려 등 환경이 변하고 있다며 회사 성장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입찰자를 선택할 필요성이 대두돼 참여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우리사주조합의 컨소시엄 참여로 인수후보들간 유치를 위한 합종연횡 정책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자체는 0.5%에도 미치지 못한 소량이지만 인수후 빠른 경영안정화, 상징성 등이 크기 때문에 상당한 메리트를 보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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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주조합은 인수 기업은 인수 부담을 줄이고 인수후에도 조합들의 지지를 받아 인수할 수 있어 원만한 통합 작업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매도자인 산업은행 입장에서도 매각을 원활하게 진행시킬 수 있는 만큼 모든 구성원이 'WIN-WIN'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사주조합 관계자는 “어떤 금융기관에서 얼마를 차입할 것인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에 논의를 통해 결정할 방침”이라며 “향후 대상 업체도 물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지분은 미미하지만, 컨소시엄 참여 대상으로 선정된 후보는 비가격적 측면에서 상당한 힘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