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 콘텐츠에 AI 적용…수준 미달 기사 걸러낸다

입력 2020-01-0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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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네이버 대표.  (네이버)
▲한성숙 네이버 대표. (네이버)

네이버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개편을 진행한다. 네이버 포털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고 개편된 뉴스 검색을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7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말부터 뉴스검색 알고리즘을 개선해 서비스에 단계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네이버 뉴스 검색 서비스 이용자들의 피로감을 해소시키고 기사 내용에 관한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다. 특히 이용자들이 포털에서 키워드를 검색하면 어떠한 내용을 상위권에 노출시키는지에 대한 부분을 변경하고 있다.

우선 아웃링크 기사의 경우 후순위로 밀리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용자들이 기사 클릭시 해당 언론사 홈페이지로 이동하게 되는데, 과도한 온라인 광고 창이 있을 경우 뉴스 배열이 뒤로 밀리게 된다. 또 기존 기사의 내용과 유사하거나 네이버 콘텐츠 등에 이미 나와있는 정도를 베낀 기사도 후순위로 밀려난다. 뿐만 아니라 실시간 이슈와 관련한 키워드가 포함돼있지만 기사 내용이 해당 이슈와 다를 경우에도 검색시 뒤에 표출된다. 클릭수를 유도하기 위한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활용한 기사 작성도 제외한다.

뉴스 검색 결과 상단에는 새로운 내용을 작성한 기사가 나타난다. 언론사 단독보도, 최초 보도 등이 가장 먼저 표출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의 뉴스 서비스 개편이 어뷰징 기사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예인의 이름이 실검에 나타나면 이를 활용한 기사를 작성하며, 해당 이슈와 무관한 과거사까지 기사로 나오는 일이 잇따라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 경우 댓글, 신상공개 등 2차 피해까지 뒤따를 수 있어 지속적인 서비스 개편이 요구돼 왔다.

특히 뉴스 서비스의 개편으로 가짜뉴스 등 허위 내용을 담은 기사 콘텐츠도 줄어들 전망이다. 오는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뉴스 서비스를 개편하며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포털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수면위로 본격적으로 떠오른 기사 댓글 문제 등을 해결하고 본연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라며 “네이버를 선두로 다른 포털까지 개편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인터넷 환경은 올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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