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8일 지난해 4분기 매출 16조610억 원, 영업이익 98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8년 4분기(매출 15조7007억 원, 영업이익 757억 원)보다는 각각 1.8%, 30.3% 상승했다. 다만 증권가 평균 추정치(매출 16조4601억 원, 영업이익 2791억 원)보다 낮은 수치이다.
LG전자는 이날 사업부문별 실적을 공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와 TV를 맡는 HE사업본부는 각각 계절적 비수기, 마케팅 비용 증가와 같은 변수로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지는 MC사업본부는 1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1000만 대에 미치지 못해 적자 폭은 더욱 커졌을 가능성이 크다. 중저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중국업체에 밀려 가격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게 이유다.
판매 부진으로 증권가에선 MC사업본부가 4분기 영업손실 3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영업손실은 9600억 원대로 전년(7890억 원)보다 심화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VS사업본부 또한 적자에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글로벌 무역 분쟁으로 인해 자동치 시장이 큰 영향을 받았다”며 “시장 상황을 살펴보면, 내년도 턴어라운드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