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공습에 의해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의 사령관의 장례식이 7일(현지시간) 이란 남동부 케르만에서 열리고 있다. 테헤란/AFP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방송에 따르면 미군의 공습에 의해 살해된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장례식이 이란 남동부 케르만주(州)에서 열린 가운데, 추모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최소 56명이 압사하고 200여 명이 부상했다.
현지 언론들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관을 실은 차량으로 접근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란에서 열리는 유력 인사의 공개 장례식에서는 검은 천을 관으로 던져 추모를 표하는데, 이때 운구 차량에 추모객들이 집중되곤 한다.
이로 인해 이슬람 관습에 따라 이날 해가 지기 전에 이뤄질 예정이었던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안장식도 연기됐다. 장례위원회 측은 “불행한 사고가 발생해 장례식을 중단하고, 안장식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의 폭격으로 살해됐다. 그의 장례식은 이튿날 바그다드와 이라크 성지 카르발라에서 엄수된 이후 5일 이란 남서부 아흐바즈로 운구됐다. 이어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국장은 시아파 성지 마슈하드, 수도 테헤란, 종교도시 곰을 거쳐 이날 케르만주에서 치러졌다. 그의 장례식이 있었던 도시마다 수십~수백만의 추모 군중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