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조 클럽’ 상장사 1곳↑…신규 상장 빼면 감소

입력 2020-01-0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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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부진 영향…작년 말 현재 코스피 168곳ㆍ코스닥 26곳

지난해 시가총액(이하 시총)이 1조 원 이상인 상장사가 1곳 늘어나는 데 그쳤다. 작년 신규 상장한 곳을 제외하면 그 수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시총이 1조 원 이상인 상장사(우선주 포함)는 194곳으로 전년 말보다 1곳 늘었다.

코스피 상장사가 168곳으로 3곳 늘었고 코스닥 상장사는 26곳으로 2곳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신규 상장한 ‘1조 클럽’ 상장사 5곳을 제외할 경우 그 수는 오히려 4곳이 줄어들게 된다.

지난해 신규 상장해 1조 클럽 멤버가 된 곳은 현대오토에버, 롯데리츠, 지누스, 한화시스템, 에코프로비엠 등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코스닥 상장사, 나머지 4곳은 코스피 상장사다.

이들 상장사의 지난해 말 기준 시총은 지누스 1조3184억 원, 한화시스템 1조1409억 원, 에코프로비엠 1조895억 원, 롯데리츠 1조593억 원, 현대오토에버 1조584억 원이다.

소위 ‘빌리언 달러 클럽(Billion Dollar Club)’으로도 불리는 시총 1조 원 이상 기업은 미국에서도 의미 있는 분류로 쓰인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코스피 1조 클럽 명단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등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동아에스티가 1조48억 원으로 마지막 명단에 올랐다.

코스닥 1조 클럽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에이치엘비, CJ ENM, 펄어비스, 스튜디오드래곤 등이 포함됐고 SKC코오롱PI가 1조278억 원으로 맨 마지막에 포함됐다.

한편, 지난해 시총 1조 클럽 상장사가 1곳 증가에 그친 배경에는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와 기업 실적 부진, 일본의 수출 규제, 홍콩 시위 격화 등 국내외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증시가 부진한 양상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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