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보복 공격한 이란, 군사력 어느 정도길래…현역군 52만 명·미사일 산업은 '중동 최대'

입력 2020-01-0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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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이란 국영통신 FARS 트위터)
(출처=이란 국영통신 FARS 트위터)

이란 혁명수비대가 8일(현지시간) 이라크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수십발 발사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번 미사일 공격을 두고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인 가셈 솔레이마니 장군을 숨지게 한 미국을 향한 보복 작전이라고 발표했다.

이란이 당한 만큼 미국에 그대로 되돌려 주겠다는 것이다. 이날 이란 혁명수비대가 공격을 개시한 시간도 오전 1시 20분으로,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폭격당해 죽은 시각과 정확히 일치한다.

이란의 미국을 향한 군사적 대응에 이란의 군사력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에 따르면 이란에는 약 52만3000명의 현역군인이 복무 중이다. 이란 정규군 약 40만 명, 이슬람 혁명 수비대 약 15만 명 이상으로 구성된 집단이다.

이란 정규군은 지상군 약 35만 명, 공군 약 3만 명, 해군 약 1만8000명, 공군에서 분리된 대공방어군 약 1만5000명으로 알려졌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5개 지점이 있으며, 자체적으로 보유한 지상군 약 15만 명, 해군 약 2만 명, 공군 약 1만5000명, 그리고 솔레이마니 장군이 이끌던 특수부대 쿠드스군 5000명, 내부 사태 진압에 투입되는 지원 병력인 바시즈 군은 수십만 명의 인력을 동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정규군에 비해 수는 적지만 이란 내에서 가장 권위있는 군대로 간주된다.

하지만 이슬람 혁명 이후, 경제 제재와 미국의 이란제재법으로 인해 주변 국가에 비해 무기 수입은 적은 편이다. 이란은 국내 무기 산업에 의존하고 있다. 이란의 미사일 산업이 대표적이다.

▲  (출처=이란 국영통신 FARS 트위터)
▲ (출처=이란 국영통신 FARS 트위터)

미 국방부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의 미사일 산업은 중동에서 가장 큰 규모다. 주로 단거리 및 중거리 미사일로 구성됐다. 한편, 이란은 대륙간 미사일을 개발하기 위해 우주 기술을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보유 중인 탄도 미사일은 대표적으로 '샤 하브 미사일'로 미사일의 범위는 300km에서 최대 2000km에 달한다. 특히 '샤 하브-3 미사일'은 남부 유럽과 인도까지 영향권에 들어간다. 이란은 또한 범위가 3000km에 달하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IRBM(중거리탄도유도탄) 미사일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다.

현재 이란은 핵무기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군사 핵 무기 제작에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 2015년 미국 정부에 따르면 이란이 무기를 만들기에 충분한 핵 물질을 생산하는 데 2~3개월이 필요하다. 이란은 솔레이마니 장군이 살해된 이후 "외국과의 핵 협정에 구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수년간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드론 무기도 개발해냈다. 2016년 이라크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와의 싸움에서 이란 드론이 사용된 바 있다. 또 지난해 6월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이란 영공을 위반했다고 미국 감시 드론을 격추시켰다.

이란은 사이버 기능도 보유하고 있다. 이란은 2010년 이란 핵 시설이 사이버 공격을 받은 뒤로 혁명 수비대에 별도의 사이버 부대를 창설했다. 이들은 상업 및 군사 스파이 활동을 하는 독자적인 사이버 사령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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