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국 금융위기 국내 영향 미미 안정조치 만전"

입력 2008-09-16 09:43 수정 2008-09-1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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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금융당국은 16일 오전 서울 반포동 팔레스호텔에서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를 갖고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 및 메릴린치 매각 등 미국발 금융위기가 국내 금융시장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판단하며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시장안정 조치를 취해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재정부, 금융위, 한은 등으로 구선된 '합동실무대책반'을 구성해 국제금융, 국내 금융 및 실물경제 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상황에 따라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수시로 개최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가기로 했다.

16일 금융당국은 오전 긴급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리먼사태는 국내 금융시장 영향에 제한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김동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 관계 기관과 함께 회의를 열고 "국내 금융자산 총 해외자산 규모는 615억 달러로 해외 총 자산이 우리 전체 보유자산의 3% 수준"이라며 "국내 개별 금융회사의 익스포저(Exposure)를 검토했으나 회사별로 다 감내할만한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결과를 밝혔다.

이어 김 차관은 " 메를린치와 관련한 익스포저가 7억2000만 달러로 파악됐는데 BOA(뱅크오브아메리카)가 채무 승계를 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 될 것으로 보인다"며 AIG와 관련해서는 "AIG영업에 문제가 생겨도 국내 영업 중인 AIG의 지급 여력은 100% 상회해 보험계약자들 보호에는 차질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국제유가 등락으로 경상수지 개선이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보여 외환 수급 빠르게 호전 될 것"이라며 "최근 CDS와 관련해 향후 공모채 발행이 다소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나 국내 은행들의 외화건전성은 적정하며 필요자금을 확보하고 있어 이번 사태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미국 등 주요국의 적극적인 시장안정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앞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이 안정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하고 있다.

유럽 중앙은행은 지난 15일 금융시장에 300억유로의 자금을 투입했고 영국 중앙은행은 단기 금융시장에 50억파운드(63억유로) 지원했다. 중국 중앙은행도 1년만기 대출금리 0.27%p인하한데 이어 25일부터는 지준율 1%p인하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미국 금융시장의 일련의 사태에 따라 시장이 불안한 상황인 만큼, 앞으로 금융시장 전반에 대해 보다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시장안정을 위한 필요조치를 적극 취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되는 시점까지 일단위로 경제 금융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재정부, 금융위, 한은 등으로 구성된 '합동실무대책반'을 구성해 국제금융, 국내금융 및 실물경제 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상황에 따라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수시로 개최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갈 계획이다.

국제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적절한 대응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해외감독당국과도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리먼이 파산절차에 돌입함에 따라 금융감독당국을 통해 국내 투자자 및 금융회사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16일 금융위를 개최해 리먼브라더스은행 서울지점 및 리먼브라더스증권 서울지점에 대해 관련법규에 따라 영업의 일부정지 및 긴급조치를 결정할 계획.

KIC의 메릴린치 투자와 관련해서는, KIC 협상단이 기존 주주의 지분매각 조건 등에 대해 메릴린치, BOA 등과 협의하여 투자 수익을 최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한국은행도 RP거래 등을 통해 은행권의 지준상황을 탄력적으로 관리함으로써 단기 금융시장의 안정을 도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외환시장의 경우에도 지나친 불안심리로 환율이 급변동하는 경우 필요에 따라 이를 완화하기 위한 방안과 개별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 점검 강화 및 필요시 외화스왑 시장 참여 등 외화유동성 공급 확충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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