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있는 소프트웨어는 어떤 소프트웨어일까? 우선은 사용이 편리해야 할 것이며, 사용이 편리한 만큼 널리 이용돼야 할 것이다.
지난 1993년 설립돼 21세기 워드프로세서 개발을 시작으로 15년간 소프트웨어 개발회사로 성장해 온 이스트소프트는 지금까지 30여개 이상의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한 알짜 IT중소기업으로 지난 7월 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현재 이스트소프트는 응용SW, 스토리지SW, 게임 등 세 가지 사업을 영위하며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스트소프트는 게임사업의 높은 성장과 보안프로그램 ‘알약’의 매출 시현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액 106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82.9%, 영업이익의 경우 227.9% 향상된 실적이다. 아울러 이스트소프트는 올해 전체 매출액이 217억원, 영업이익 90억원, 당기순이익 7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유틸리티 소프트웨어 최강자
이스트소프트의 사업영역은 크게 응용SW(알집, 알약, 알툴바 등), 스토리지SW(인터넷디스크), 게임(카발온라인)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알집, 알약, 알씨 등으로 대표되는 알툴즈 제품은 2000만명 이상의 순이용자를 확보하며 국내 유틸리티 소프트웨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다른 사업영역인 웹스토리지 솔루션 인터넷디스크는 교육기관(142개), 기업(83개), 공공기관(70개) 등 총 295개의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웹스토리지 분야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있다. 많은 이용자수를 바탕으로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이스트소프트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히고 있다.
이스트소프트의 또 다른 경쟁력은 자체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MMORPG ‘카발온라인’은 소프트웨어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온라인게임으로,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동남아, 북미, 유럽 등 38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상용화 서비스 중이다.
특히 ‘카발온라인’은 지난 2005년말 서비스 출시 이후 이스트소프트 연간 매출의 절반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으며 올해의 경우 이 시장에서 139억원 규모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수익모델 확대 및 해외시장 공략 강화
이스트소프트의 각 사업부문은 수익모델 확대 및 해외시장 공략 강화라는 성장전략을 가지고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도약 중이다.
응용SW 사업은 알툴즈 제품의 신규버전 출시 및 알약, 알툴바를 통한 수익모델의 확대를 꾀하고 있으며, 스토리지SW 사업은 보안파일 서버개발, 게임 사업은 지속적인 신규게임 개발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동시에 국내 연구개발 거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소프트웨어 영업망 구축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설립한 일본 현지법인은 알툴즈 및 스토리지SW의 진출을 위한 모든 현지화 작업을 마쳤으며 이후 일본 외에도 초고속망 보급률이 일정 수준 이상 도달하는 국가를 중심으로 현지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 할 것이다.
◆김장중 대표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도약할 것"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대표이사는 코스닥상장의 의미를 이 같이 표현했다.
코스닥 상장은 자금조달 수단이 아닌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을 지향하는 이스트소프트의 새로운 출발이란 의미다.
김 대표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다짐은 창업 할 때부터 이어져왔다"며 "전 세계에서 쓸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다"고 자부했다.
그는 "특히 올해부터는 해외진출에 가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대표는 최근 주식시장의 부침이 심화된 까닭에 주가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 아쉽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그는 "현재 이스트소프트의 주가는 2008년 예상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률(PER) 5배 미만으로 동종업종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꾸준한 성장을 앞둔 시점에서 이는 또 다른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주주에게, 고객에게 신뢰받는 회사가 되려고 한다"며 "정도경영으로 신뢰를 얻어 제대로 평가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