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한국의 주거문화 'Change up!'

입력 2008-09-16 10:19 수정 2008-09-1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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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종합 홈인테리어 기업...38년간 주거문화 변화 주도

한샘은 1970년 부엌가구 전문회사에서 시작, 1997년 인테리어 가구 사업 진출, 2002년 증권거래소 상장 등 38년간 대한민국 주거환경 변화를 주도해 오며 국내 1위의 종합 홈인테리어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또한 2008년 현재, 전국 350여개의 대리점과 대형 직매장 3개 등 강력한 유통망을 가진 매출규모 4000억원대의 중견기업이다.

1970년 부엌가구 하나로 사업을 시작한 한샘이 4000억원대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성장 동력은 ▲부엌에서 인테리어 등 연관성 있는 사업영역 확대를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 ▲업계 최초 컴퓨터 CAD 설계 시스템 도입, 시공좌석제, 퍼니쳐 케어 서비스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글로벌화를 위한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 시장 개척 ▲동서양을 넘어 서는(DBEW: Design Beyond East and West) 디자인을 모토로 한 디자인 경영 등을 꼽을 수 있다.

'주거공간' 중심 사업으로 시너지 창출

한샘은 부엌에서 침실, 서재, 거실, 욕실 등 주거환경과 관련된 연관성 있는 사업 영역을 확대해 중견기업으로 성장했으며, 2011년까지 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한샘은 주택 건설이 호황기를 누리던 70년대 초반 부엌가구 전문기업으로 출발하면서, 스테인리스와 타일이 고작이었던 국내 시장에 멜라민 상판을 도입, 부엌가구 시장의 판도를 바꾸었다.

특히 기존 싱크대라 통칭되던 부엌가구 시장에 '시스템 키친', '인텔리전트 키친'이라는 용어를 처음 도입하면서 부엌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한샘은 80년대 초반 40평형대 이상의 중대형 아파트를 타겟으로 한 '유로(Euro)'를 선보여 고가시장을 선도했으며, 90년대 중반 중저가 고객의 저변확대를 위해, 30평형대를 위한 '메이컵(Make-Up)'브랜드를 출시했다.

이후, 한샘은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비메이커 업체와 경쟁하기 위한 치열한 가격경쟁체제로 돌입해 2001년 20평형대를 타겟으로 한 '밀란(Milan)'브랜드를 출시했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100만원대의 밀란시리즈는 출시 후 곧바로 한샘의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라 연 5만 세트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한샘은 저가제품의 성공으로 인한 반대 급부로 얻은 브랜드 이미지 하락을 극복하기 위해 2006년 1월 프리미엄급 부엌가구 브랜드 '키친바흐(Kitchen Bach)'를 출시했다.

세계최고 수준의 품질과 한국적 디자인을 컨셉트로 개발된 키친바흐는 국내에서 수입부엌가구에 대응하고, 나아가서는 해외에서도 세계적인 브랜드와 경쟁하고 있다.

매출 1조원 시대...해외로 눈 돌려

한샘은 매출 1조원 시대를 열기 위해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해 1985년 미국 현지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1991년 일본 현지 법인, 1996년 중국현지법인을 설립했다.

미국 현지법인(HANSSEM Corp.)은 뉴저지의 부엌가구 캐비닛 공장과 맨하탄, 보스턴의 2개 직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뉴저지 공장은 자체 생산한 부엌가구 캐비닛을 맨하탄과 보스턴 직매장에 공급하면서 동시에 현지 딜러들에게도 판매하고 있으며, 맨하탄과 보스턴 직매장은 딜러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부엌가구와 상판 등의 관련 상품 및 기기류를 판매하고 있다.

한샘 미국법인은 최근 5년 평균 약 2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경상이익률도 높아 수익성 면에서 우수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한샘의 일본 현지 법인(HANSSEM JAPAN)은 오사카와 동경의 신축 맨션 시장(특판 시장)에서 시스템 키친과 수납가구를 공급하고 있으며, 부엌가구와 붙박이장, 거실장, 욕실장, 현관장 등의 수납 가구를 하나의 패키지로 설계·공급하는 것을 통해 기존 현지 업체들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2001년에 오픈한 오사카 쇼룸과 2003년에 오픈한 동경 쇼룸은 한샘이 추구하는 토탈 인테리어 패키지 디자인의 컨셉트를 보여주고 있다.

한샘의 중국 현지법인(북경 한샘 주방설비 유한공사)은 개발업체를 대상으로 신축아파트에 부엌가구와 관련 상품 및 기기류를 공급하는 프로젝트 영업과 일반 소비자 영업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북경 시장에는 부엌가구 특판으로 연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대형업체가 없기 때문에 한샘 북경 법인에게 매우 큰 시장 기회가 되고 있다.

2004년 북경통주공업개발구 내에는 대지 8000여평, 건평 1500평 규모의 공장을 건립해 현재 가동 중이다.

또한 한샘은 일반 중국 소비자 공략을 위해 2007년 항주(杭州)에 설립한 500평 규모의 대리점을 비롯해 북경(北京)의 왕징(王京), 무한(武漢), 톈진(天津), 옌타이(烟臺)에 대리점을 두고 있다.

중국법인은 2004년 이후 매년 50%대의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에는 5200만 위안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동서양의 디자인을 넘어서

한샘은 '동서양의 디자인을 넘어서(Design Beyond East and West)'라는 슬로건 아래 디자인 중심기업(Design Oriented Company)을 표방하고 있다.

2004년에는 원서동 창덕궁 옆에 디자인센터를 설립하고, 한국적이면서 세계적인 디자인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그 결과 2006년 한국적인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키친바흐' 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다.

또한 인턴사원들과 입사 1년차 신입사원들이 한국의 전통적인 디자인에 눈뜰 수 있도록 매년 건축기행이라는 디자인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한샘은 한국디자인진흥원(KIDP)에서 주최하는 우수산업디자인상(GD)과 한국산업 디자이너 협회(KAID)에서 주최하는 한국산업디자인상(KIDA)에서 다수의 제품이 매년 상을 받고 있다.

특히 2004년에는 일본 굿디자인 전에서도 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에서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인터뷰] "집을 가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으로"

한샘 대표이사 최양하 부회장

한샘 최양하 부회장(1949년생, 60세)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1973년 대우중공업에서 사회 첫발을 내디뎠다.

1979년 한샘과 인연을 맺은 뒤 영업과 생산 부문을 주로 맡았으며, 지난 1994년 대표이사 전무, 1997년 대표이사 사장, 2004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오른 뒤 지금까지 한샘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최 부회장은 1979년 한샘에 입사한 이후 7년만인 1986년에 부엌가구 부문을 업계 1위로 올려놓았으며, 더 나가 종합 인테리어 시장도 1997년 사업개시 이후 4년 만에 1위로 올려놓았다.

최 부회장의 목표는 한샘을 주거문화 전체를 책임지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주거문화 기업'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종합 인테리어 유통회사는 공간자체를 상품화하는 것이다.

즉, 가구, 소품, 패브릭 등 주거공간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한샘'의 이름으로 상품화해 판매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창덕궁 옆에 DBEW 디자인 센터를 설립하고, 연 매출액의 4~5%를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디자인에 투자하고 있다.

그는 "한샘의 기업슬로건이 '가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이라며 "좀 더 많은 소비자들의 집을 가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 주는 것, 그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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