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봉석 사장은 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O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 턴어라운드 목표를 2021년으로 얘기했는데, 그 일정이나 목표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준비하는 제품의 경쟁력과 라인업 변화, 또 프리미엄 판도를 바꿀 새로운 제품 출시 등을 고려하면 내년에는 턴어라운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또 "전장 사업은 매출이나 제품 믹스에 따른 원가율을 추정할 때 모바일과 같이 내년에 턴어라운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잘 관리하고 챙겨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폴더블폰 출시에 대한 질문에는 "롤러블를 하는 회사가 왜 폴더블을 안하고 있겠느냐"며 "시장 해석에 차이가 있고, (우리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리더라도 프리미엄 혁신 제품으로 내놓으려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롤러블 올레드 TV 출시 계획도 밝혔다. 권 사장은 "이르면 상반기, 늦어도 3분기 이전에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시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선 "작년 하반기 올레드가 전체적으로 수요대비 공급에서 타이트했고, 고가의 제품이고 돌돌 말리는 제품이다 보니 신뢰성 확보에 더 신경을 쓰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사업 방향에 대해선 디지털 전환을 과감하게 추진해 성장과 변화를 이끌고, 고객에게 가치를 준다는 ‘사업의 본질(本質)’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수익을 전제로 한 성장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한다. 그는 "글로벌 시장의 수요 감소와 국제정세의 불안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등 올해 경영 환경이 수월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며 “변화를 통한 성장, 성장을 통한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또 고객들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소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며 개인화된 경험을 선호하는 고객이 많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이처럼 변화하는 고객과 소비 패턴을 빠르게 분석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중장기 관점에서 사업 성과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고 집중적으로 투자해 낭비되는 자원을 최소화하는 등 자산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지속가능한 성장 위해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권 사장은 "시장환경이 급변하는 시대에 디지털 전환과 같은 능동적 대응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디지털 전환은 변화와 성장, 즉 지속가능한 성장의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제품 중심의 사업구조는 유지하되 변화하는 고객을 이해하고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추가적인 사업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하드웨어에 콘텐츠와 서비스를 연계하거나 커넥티드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LG전자가 추진할 디지털 전환의 대표적 사례다.
권 사장은 "선제적인 미래준비를 위해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영역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오픈 이노베이션을 강화하고, 미래준비를 위한 인재 육성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도 유지한다. 권 사장은 "수익 기반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