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은 최근 게임 관련 프로젝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게임 개발자들에게는 팬을 확보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하는 동시에 제작비까지 모금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흥행하는 것으로 텀블벅은 분석했다.
특히 텀블벅 펀딩을 통해 자금 확보에 성공한 인디 게임이 대형 게임사와 출시 계약까지 성사되면서 인디 게임계의 디딤돌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미 텀블벅에서는 TRPG 게임이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해 대형 게임 프로젝트 중 하나인 던전즈 앤 드래곤즈(이하 D&D)가 약 4억 원 이상의 후원금이 모이는 등 돌풍의 중심에 섰다. 그 밖에도 다양한 창작자들이 아직까지 한국에서 생소한 TRPG를 알리기 위해 텀블벅을 전초 기지로 삼고, 텀블벅 펀딩 프로젝트를 개설하면서 성공 사례를 쌓아갔다.
TRPG 외에도 PC나 모바일 게임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채로운 게임 관련 펀딩이 다수 개설되고 있다.
PC 게임에서는 픽셀 로그라이트 '스컬'은 텀블벅 펀딩을 통해 약 2000명에 가까운 후원자를 확보, 5500만 원의 후원금을 모금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탄력을 받아 네오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3년간 사이드 프로젝트로 제작된 '우산 금지'도 텀블벅에서 1000명이 넘는 후원자가 모여 약 2500만 원의 후원금이 모이는 등 인기를 끌었다.
모바일 게임에서는 '나이트런 10주년 헌정 모바일 게임 나이트런:레콘키스타'가 눈길을 끈다. 모바일 게임 카테고리에서는 처음으로 1억 원을 돌파했으며, 이는 텀블벅 모바일 게임 사상 최다 후원액이다. 해당 게임은 네이버 토요 웹툰에서 10년간 연재된 장편 웹툰 ‘나이트런'을 기반으로, PVP 중심의 실시간 전략 RPG 게임이다. 2D 스프라이트 방식으로 제작돼 전 세대를 아우르는 격투 게임의 향수를 표현해 1300명 이상 후원자의 선택을 받아 1억 4000만 원 이상이 모금됐다.
전투는 유닛과 스킬, AB소드를 조합해 덱을 구성한 뒤 펼쳐진다. 여러 가지 다양한 스킬과 효과를 적재적소 상황에 맞게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후원자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염재승 텀블벅 대표는 “게임 프로젝트는 창작자와 후원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시너지가 가장 강하게 나는 분야 중 하나이며, 그 덕분에 크라우드펀딩만이 가진 고유의 특징이 잘 살아난다"며, “앞으로도 텀블벅은 후원자들의 다양한 재미 또한 세상에 탄생할 수 있도록 안팎에서 아낌 없는 지원을 쏟을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