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대기업 최초로 규제자유특구에 베터리 재활용 시설 구축에 1000억 원 투자

입력 2020-01-0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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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과 배터리 리사이클 제조시설 구축 협약

GS건설이 경북 규제자유특구인 포항에 1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배터리 리사이클 제조시설 구축에 나섰다. 대기업이 규제자유특구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경북 규제자유특구인 포항에서 GS건설과 경상북도, 포항시간 배터리 리사이클 제조시설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식이 열렸다고 8일 밝혔다. 포항은 작년 7월 정부가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 분야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전국 14개 규제자유특구 중 가장 규모가 큰 투자이며 대기업으로서도 최초"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포항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는 확실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GS건설이 투자를 결정했고 포항시에 오는 2022년까지 10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300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GS건설 및 경북, 포항은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에 대한 수집→보관→해체→재활용의 리사이클링 체계를 구축하는데 협력하게 된다. GS건설은 포항 영일만 4산업단지내 3만6000평에 배터리 재활용 생산공장을 세우고 기계설비도 투입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업도 이뤄질 전망이다. 에코프로GEM 등 중소기업들이 사용 후 배터리의 수집, 해체, 광물질 분쇄 등 기초 작업을 실시하면 GS건설은 이렇게 모인 광물질(희토류)을 분류하고, 정제작업을 실시하는 식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러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이 규제자유특구 등 지역 혁신성장을 견인하는 전환점이 될 것"며 "특히 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포항이 차세대 배터리 산업 선도 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는 규제자유특구 가동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전국 14개 규제자유특구에서 이 달 기준으로 58개 회사의 이전이 완료됐다. 중기부는 앞으로 시너지 창출을 위해 연계형 특구를 시범적으로 도입하고, '종합정보관리시스템'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사후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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