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솔루션, ROE 고공행진 배경은?

입력 2020-01-09 15:17 수정 2020-01-0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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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오이솔루션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실적 성장 속에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오이솔루션의 ROE는 2018년 3.83을 거쳐 지난해 3분기 65.0까지 올랐다. 4분기엔 살짝 주춤하며 최종 50.71로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이 역시 코스닥 IT H/W(하드웨어) 업종 평균(14.58) 전망치보다 세 배 이상 높은 수치다.

ROE는 기업의 자기자본 대비 이익을 나타내는 만큼 기업의 실적이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전자전기 및 정보통신 관련 제품을 제조ㆍ판매하는 오이솔루션은 지난 2017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후 반등에 성공했다. 당시 회사는 영업손실 19억 원과 당기순손실 18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상태였지만 이듬해 곧바로 흑자로 돌린 뒤 지난해엔 성장폭을 키웠다.

지난해 3분기 연결 누적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81.62% 증가한 1601억 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462억 원이다. 당기순이익은 365억 원으로 무려 5029.22% 급증했다.

실적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5G 광트랜시버의 수요 증가가 뒷받침이 됐다. 특히 고객사들의 5G 투자가 점차 커지는 만큼 시장이 바라보는 향후 전망도 좋은 편이다.

견고한 실적 속에 최근에는 유상증자를 통해 269억 원의 자금 조달을 마쳤다. 오이솔루션은 광소자 생산설비 확대와 트랜시버 개발 및 사업 운영비에 사용할 방침이다. 호실적을 견인한 부문에 대한 집중 투자를 밝힌 만큼 향후 실적 증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장민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이솔루션은 지난해 국내 5G투자로부터 실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도 국내 통신장비 고객의 수주 확대가 국내 및 해외 5G 투자 확대에 따라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올해 해외 수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글로벌 5G 투자현황이 아직 초기인 점은 중장기적으로 오이솔루션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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