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K-브랜드] K유통기업들, 미래 성장동력 찾아 해외로 해외로

입력 2020-01-09 18:02 수정 2020-01-0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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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성장 정체에 편의점 앞다퉈 베트남 진출… 롯데면세점, 올 해외사업 매출 1조·세계 1위 도전

▲호텔신라 태국 푸껫 면세점 모습. 
 (사진제공=호텔신라)
▲호텔신라 태국 푸껫 면세점 모습. (사진제공=호텔신라)

면세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국내 유통채널의 해외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각종 규제에다 온라인 쇼핑에 밀리는 국내 시장과 달리 동남아, 중국 등 해외 시장은 여전히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유통업체들이 해외 시장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이미 베트남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베트남은 경제 성장 속도가 빠르고 인구가 많아 성장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시장이다. GS25는 2018년 1월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현지 유통사인 손킴그룹과 손잡고 호찌민의 엠프레스 타워와 엠플라자에 각각 1· 2호점을 열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은 프랜차이저인 GS25가 브랜드와 시스템 노하우를 제공하고 현지 유통사가 ‘투자’와 ‘운영’을 맡는 방식을 뜻한다. GS25는 현재까지 베트남에서 5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10년간 베트남 현지 매장 수를 2500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질세라 ‘업계 라이벌’ CU도 베트남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BGF리테일 역시 지난해 9월 베트남 CUVN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베트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CU는 내년 상반기에 1호점 문을 열 예정이다. CU는 앞서 2018년 몽골 시장에도 진출해 55개 현지 매장을 운영 중이며 향후 몽골에서만 매장을 300여 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면세점의 해외 영토 확장도 눈에 띈다. 한국 면세산업의 산역사인 롯데면세점은 2020년 2월 14일 창립 40주년을 앞두고 지난해 말 기준 아시아 1위, 세계 2위를 기록했다. 2010년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시작으로 해외 진출한 이래 미국 괌, 일본 오사카, 도쿄, 베트남 전역 등으로 글로벌 영토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 10월엔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의 담배·주류 사업자로 선정되며 2020년 6월부터 6년간 입·출국장 면세점 운영권을 확보했다. 면세점 면적은 8519㎡로, 운영 중인 해외 매장 중 최대 규모다. 이로써 롯데면세점은 해외 7개국에서 1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7년 2000억 원대에 불과했던 롯데면세점의 해외 사업 규모는 2020년 1조 원을 바라보며 글로벌 1위를 향해 공을 들이고 있다.

호텔신라는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점에 단독 입찰해 지난해 말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자 선정으로 호텔신라는 마카오 국제공항 전체 면적의 절반에 해당하는 노스사이드 권역의 1122㎡(약 339평) 규모를 2024년 11월까지 5년간 운영한다. 노스사이드 권역은 자유 영업 구간으로 향후 5년간 6억 달러(70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호텔신라는 2013년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시작으로 홍콩, 마카오, 태국, 일본 등 전 세계 5곳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영국 무디리포트 등에 따르면 신라면세점은 사업 본격화 10년 만인 지난해 매출 54억7700만 유로(약 7조 원)를 기록해 세계 면세업계 3위 수준으로 뛰었다.

유통업 규제, 이커머스 진격 등에 막혀 국내에서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 대형 마트들도 해외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뜨갈시에 50호점을 열었다. 롯데마트는 일찌감치 2008년 인도네시아에서 마크로 19개 점을 인수하며 업계 최초로 진출했으며, 2023년까지 인도네시아 전역에 100여 개의 점포를 연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2008년 진출한 베트남에서도 지난해 말 기준 14개 점포를 운영 중이며 2020년까지 30여 개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롯데마트는 동남아사업본부장을 거친 ‘동남아통’ 문영표 대표가 동남아 진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마트는 신시장으로 주목받던 중국에서 철수한 후 2016년 몽골에 진출했다. 몽골 소비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이마트는 몽골 진출 이듬해인 2017년 2호점, 지난해 9월 3호점을 개장했다. 이마트는 2015년 베트남 호찌민에 1호점을 열었으며 현재 2호점을 추진 중이다. 2021년까지 베트남 법인에 46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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