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면역항암제 기대주' 항암백신, 암 치료 패러다임 바꾼다

입력 2020-01-13 05:00 수정 2020-01-1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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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0-01-12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암 정복'은 여전히 인류가 풀어야 할 과제다.

암은 우리나라 국민이 83세까지 살 경우 3명 중 1명은 걱릴 확률이 있을 정도로 여전히 우리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의 국가암등록통계 분석(2017년 기준) 결과에 따르면 암 발병률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로 2017년 신규 암 발병 환자수는 23만 명으로 집계됐다. 1983년 통계작성 이래 암이 국내 질병 사망원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암은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다. 최근 5년간(2012∼2017년) 암 유병자의 5년 생존율은70.4%로 12년 전(2001∼2005년) 생존율(54.0%)보다 16.3%포인트나 높아졌다. 2017년말 보건복지부 통계를 보면 1999~2017년 암 유병자 187만명 가운데 암 발병 후 5년 이상 생존한 환자가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55%를 차지했다.

다행히 암 정복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들에 힘입어 신약개발과 의료기술 발전이 이뤄지면서 생존연장에 이어 완치율 향상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고 있다.

그간 암 치료제는 1세대 화학항암제, 2세대 표적항암제에 이어 3세대 면역항암제로 발전했다. 특히 면역항암제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 메커니즘을 활용한 원리로 기존 항암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미래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다. 항암제(면역체계강화), 면역관문억제제, CAR-T 기전 항암제, 항암백신 등으로 나뉘는 면역항암제는 전 세계에서 2000개 이상 다양한 유형으로 개발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GBI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면역항암제 시장 규모는 2017년 169억 달러(약 20조원)에서 2022년 758억 달러(9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 23.9%다.

그러나 면역항암제의 대세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면역관문억제제(여보이·옵디보 등 7종), CAR-T(킴리아) 등도 효과의 편차나 비용, 제조 등의 문제가 드러나면서 개선책을 위해 병용요법 등 다양한 연구들이 지속되고 있다.

이처럼 안정적인 치료제로 자리잡기 위한 시도들이 계속되는 가운데 ‘항암백신(cancer vaccine)’이 면역항암제 내의 신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바이러스를 표적으로 공격하는 예방 백신이 아닌 치료용 백신(therapeutic vaccines)으로서 항암백신은 암 특이항원 단백질로 제조된 백신을 주사해 암세포를 사멸하는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전략이다.

여기에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최첨단 기술이 더해지며 ‘개인 맞춤형 항암백신’의 탄생도 기대되고 있다. 신테카바이오의 윤여준 박사는 "면역항암제는 30% 정도의 환자만 치료할 수 있어서 신항원 암 백신이 실질적인 대안으로 떠올랐다"면서 "앞으로는 블록버스터 의약품보다 개인 맞춤형 의약품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MIT 테크놀로지 리뷰’의 10대 혁신기술에 선정되기도 한 개인 맞춤형 항암백신은 개인의 유전자 변이에 맞춰 제작되는 정밀치료로, 앞으로 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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