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 찾아오는 만성통증…교통사고 후유증 의심해야

입력 2020-01-1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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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의 산업단지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이 모(37) 씨는 40여일 전쯤 퇴근길에 가벼운 접촉사고를 당했다. 크지도 않은 사고이고 별다르게 다친 곳도 없어 사고 후 보험 처리를 하고 병원에서 기본적인 검사와 물리치료만 받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이 씨는 최근 별다른 이유없이 지속적으로 허리와 골반 등에 통증이 나타나고, 가슴이 답답한 증세까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에 그는 자신의 상황과 증상 등을 인터넷 검색을 통해 대입해 자신이 교통사고후유증을 겪고 있음을 알게 됐다.

위 사례처럼 교통사고 후 별다른 외상이나 이상이 없어 사고 후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아 통증 및 심리적 이상증상 등 각종 교통사고후유증을 호소하는 인원이 늘고 있다. 교통사고 후유증이란 사고 직후에는 큰 이상이나 외상이 없고, MRI나 엑스레이 등 검사상에도 별다른 이상 소견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목•허리•무릎 통증 등을 비롯해 나타나는 각종 후유 장애 증상을 말한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크게 △목이나 어깨, 허리•무릎 통증 등 근골격계 이상, △이명•어지럼증•두통 및 현기증 등 신경계 증상, △우울증이나 불면증,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 심리적 증상 등이 있으며, 보통 한 가지 이상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편이다. 이러한 교통사고 후유증을 호소하는 인원은 생각 이상으로 많고 매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편이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교통사고발생건수는 약 123만건, 부상자수는 약 19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5년전과 비교해 각각 9.8%, 8.4%가량 증가한 수치다.

헌데, 부상자의 유형을 보면 전체 부상자 약 193만 명 중 경상 이하 단순부상신고자 수가 약 184만 명으로 전체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다시 말해 교통사고의 대부분이 접촉사고 등 경미한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바른 치료를 간과해서 유발될 수 있는 교통사고 후유증 호소 인원 역시 많이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후유증은 사고 직후 바로 발현되는 것이 아니라 일정 시간이 흐른 뒤 나타나므로 증상 자체를 자신이 겪은 교통사고와 연관 지어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에 별다른 치료 없이 두다가 만성질환화 되는 경우가 결코 적지 않다. 따라서 본인이 만일 교통사고를 겪었다면, 그 사고가 크건 작건 간에 상술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교통사고후유증을 의심하고 한의원 등 전문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서인환 몸이편안한의원 문산역점 대표원장은 “한의학에서는 교통사고후유증 발생의 근본적 원인으로 어혈(瘀血)을 꼽고 있다. 죽은 피의 덩어리인 어혈이 체내에 남아 바른 기혈의 순환을 방해해 신체 밸런스를 흐트러트려 각종 교통사고후유증 증상을 야기하게 된다”라면서, “체침, 첩약(한약), 약침, 뜸, 부항, 추나요법 등 내치와 외치를 병행해 집중적인 치료로 틀어진 균형을 바로 잡는 한편, 어혈을 제거해 바른 기혈의 순환을 회복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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