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신임 검사장에 "수사 연속성ㆍ 공정 총선 관리 당부"

입력 2020-01-10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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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인사를 앞두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7일 오후 첫 공식 회동을 위해 과천 법무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검찰 인사를 앞두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7일 오후 첫 공식 회동을 위해 과천 법무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신임 검사장들에게 "진행 중인 중요사건에 수사, 공판의 연속성에 차질이 없도록 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국 전 장관 일가, 청와대 선거개입ㆍ감찰무마 의혹 등을 수사하던 기존 대검 지휘라인이 교체된 데 따른 당부로 해석된다.

윤 총장은 10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15층 중회의실에서 신임 검사장급 간부 32명과 상견례를 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선 검사장님께서는 중요 사건은 검사장이 책임진다, 내가 직접 책임진다는 그런 자세로 철저하게 지휘, 감독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8일 단행된 인사에서 여권에 대한 수사를 지휘하던 검사장급 대검 참모진은 모두 일선 지방 검찰청으로 발령났다.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47·사법연수원 27기)은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54·26기)은 제주지검장으로 각각 전보됐다.

대신 신임 검사장들이 대거 기용됐다. 심재철 서울남부지검 1차장(50·27기)과 배용원 수원지검 1차장(51·27기)이 검사장으로 승진해 각각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과 공공수사부장을 맡는다.

윤 총장은 "검사가 부임하는 임지는 중요하지 않은 곳이 한 군데도 없다"며 "법치와 원칙을 지킨다는 각오로 대한민국의 공직자로서 국민을 위해 소임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수십 년 동안 검찰 조직이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국민이 늘 검찰을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국민을 바라보면서 일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조금 있으면 4월 총선이 있다"며 "공정한 총선 관리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작년 취임한 이후 우리 검찰의 가장 중요한 일로서 불필요한 업무를 과감히 덜어내고, 모든 조직의 구성원들이 일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업무를 부담하는 고르게 일하는 환경 조성에 관심을 왔다"고 했다.

또한 "일을 얼마나 잘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여러분들께서 기관장으로서 각 기관, 각 부서에 그 업무가 구성원들에게 골고루 안배되어 있는지 세심하게 살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7월 시행 예정인 공수처 관련 법안에 대해서는 "변화되는 형사 관련 법률들이 잘 정착이 되고 국민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된다"며 며 협조를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신임 검사장들의 승진과 영전을 축하하는 동시에 "지방에 근무를 하러 가시는 분들은 객지에서 각별히 건강에 유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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