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미국의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살해 사건을 보도하면서 미국에 날을 세우는 이란의 모습을 전했다.
노동신문은 12일 '중동 지역 정세가 복잡해지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3일 미국은 이라크의 바그다드에 있는 한 비행장 부근에 공습을 가하여 이란 이슬람교 혁명근위대 쿠드스군 사령관과 이라크준군사무력의 고위지휘관을 비롯한 8명을 살해하였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소식을 전하며 '살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신문은 "전문가들은 미국의 공습이 중동지역에서 이란의 지위를 압박하고 그 영향력을 약화하려는데 목적이 있었으며 그것이 이란의 한계선을 건드린 것으로 된다고 평하였다"고 보도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아야톨라 카메네이와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미국에 '성전'과 '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선언했다면서 이 사건을 계기로 이란에서 반미감정이 증대되고 있다는 사실도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 사이에 있는 이라크의 상황도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이라크의회가 미국 등 외국 군대의 이라크 주둔을 종식시키는 결의를 채택했다"면서 "이라크 정부가 자국의 주권과 안전을 엄중히 침해한 행위를 유엔에 기소하며 미국의 공습상황에 대한 최고위급의 조사를 진행할 것을 호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