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에 초점

입력 2020-01-1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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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0-01-13 08:1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중동 지역 불안 완화에 시장 상승 탄력...15일 서명 내용에 관심

이번 주(13~17일) 뉴욕증시는 중동 지역 불안 완화에 이어 15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 공격으로 이란 군부 최고 실세 거세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사망한 이후, 미-이란 무력충돌 가능성이 대두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이란 추가 군사 공격 대신 경제 제재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로써 중동 지역을 둘러싼 불안이 감소하면서 시장도 상승 탄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세계를 더 안전하고 평화롭게 만들기 위한 협의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면서 이란과 협상 재개 가능성도 시사했다.

윌리엄 노테이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 수석 투자 담당 이사는 “최악의 시나리오 중 일부는 사라졌다”면서 “이런 영향이 시장 안도 랠리에 힘을 싣고 있다”고 진단했다.

1년 넘게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웠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도 이번주 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는 15일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하면서다. 이 또한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류허 중국 부총리가 1단계 미·중 무역합의문 서명을 위해 오는 13~15일 워싱턴D.C.를 방문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말 “1단계 무역합의문 서명식이 15일 백악관에서 열릴 것”이라며 “중국 측 고위급 대표가 참석할 것이다. 이후 내가 중국을 방문해 2단계 무역합의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불안이 완화하면서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중 양국은 지난달 13일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새로운 관세 부과를 중지하지 않고 기존 관세 일부를 인하하는 대신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대폭 늘리고 지식재산권 보호와 강제 기술이전, 환율 관행 등에 새로운 약속을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1단계 무역합의에 도달했다.

서명이 확실시된 만큼 이제 시장의 관심은 합의 세부 내용에 쏠려 있다.

미국산 농산물 구매 외에 지식재산권 문제 등이 얼마나 전향적으로 다뤄졌을지가 시장의 변수가 될 수 있다.

다만, 2단계 협상 진전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2단계 합의를 위한 협상을 곧바로 시작하겠지만, 타결에는 시간에 걸릴 것이란 견해를 밝혔다. 그는 더 나은 협상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미 대선 이후까지 기다리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단계 합의에 따라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확대하면 대선을 앞두고 성과를 어필할 수 있기 때문에 2단계 협상은 서두르지 말자는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2단계 협상에서 미국 측이 국유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호정책 시정을 요구할 것으로 보여 협상이 난항을 겪고, 다시 대립이 강해질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주요 은행을 필두로 한 4분기 실적 발표도 핵심 변수다. 4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밝지 못한 편이다. 레피니티브 집계에 따르면 S&P 500 기업의 4분기 순이익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는 0.6% 감소로 나타났다. 기업 실적과 비교해 주가 상승 폭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팩트셋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주가이익비율(PER)은 18.6배 수준에 달했다. 지난 10년간 평균인 14.9배를 크게 웃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매판매와 CPI, 산업생산 등 주요 지표도 발표된다. 미국 경제의 기둥인 소비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소매판매 지표 결과 등에 따라 증시가 방향성을 달리할 수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양호했던 연말 쇼핑 시즌 판매 등을 고려하면 소매판매가 0.3% 증가해 11월의 0.2% 증가보다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한다. 12월 CPI는 전월비 0.2%, 전년비 2.3% 올랐을 것으로 전망됐다.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

13일에는 12월 고용추세지수가 나온다. 14일에는 12월 CPI가 발표된다. JP모건과 씨티그룹, 웰스파고가 실적을 발표한다. 15일에는 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와 12월 생산자물가 등이 발표된다. 16일에는 12월 소매판매와 1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 12월 수출입물가 등이 발표된다. 17일에는 12월 산업생산과 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발표된다. 12월 신규주택착공 및 허가 건수와 11월 구인이직 보고서도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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