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주 비상할까…스타 컴백ㆍ한한령 완화 기대감↑

입력 2020-01-1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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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비즈엔터DB)
▲빅뱅 (비즈엔터DB)

지난해 연이은 악재로 부진했던 엔터테인먼트ㆍ미디어주가 한한령 해제 기대감과 스타들의 컴백소식으로 반등세를 타고 있다. 실적과 주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YG엔터테인먼트의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254억 원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증권사들이 추정한 YG의 지난해 영업적자는 74억 원 수준이다.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올랐다. 증권사가 추정한 이들의 영업익은 각각 605억 원과 4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5.4%와 17.0% 증가했다.

이는 버닝썬 사태, 한일 관계 악화 등으로 실적과 주가가 모두 가파르게 하락했던 지난해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버닝썬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주가가 무려 42.42%나 곤두박질쳤고, 코스닥의 방송ㆍ서비스(-16.7%)와 오락ㆍ문화(-17.4%) 업종 지수도 큰 폭으로 내렸다.

엔터주 해빙 분위기 조성에는 각 기획사 '캐시카우' 복귀가 큰 영향을 미쳤다. 일례로 YG의 경우 4월 빅뱅 복귀가 예고되며 기대감이 높아졌다. 4인 체제 빅뱅은 미국 코첼라 페스티벌 무대를 통해 활동을 재개하고, 블랙핑크도 2월까지 예정된 일본 공연을 마친 뒤 컴백할 예정이다.

적자에 시달리던 방송 제작과 외식 부문 자회사 구조조정에 나선 것도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송 제작 부문 적자만 연간 최소 70억 원 수준이었음을 고려할 때 실적 턴어라운드의 확실한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중 관계가 진전되는 모습에 한한령(限韓令) 완화 기대감도 무르익고 있다. 올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한국 방문이 확실시되고, 연내 중국에서 한류 스타들의 대규모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란 보도가 나온 상태다.

공연·문화 교류가 재개되면 3대 기획사 가운데 가장 많은 아티스트 라인업을 보유한 SM이 가장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과 제이콘텐트리도 수혜주로 거론된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실시간 동영상 서비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영상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점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스튜디오드래곤과 제이콘텐트리의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각각 67.2%, 12.7% 늘어난 705억 원, 640억 원으로 추정된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막혀 있던 콘텐츠 수출 길이 열린다면 흥행 대작 제작 역량을 보유한 스튜디오드래곤과 제이콘텐트리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중소형 제작사보다는 대형 제작사에 수혜가 집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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