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은 홈쇼핑업계의 대목이지만 올해는 고물가와 경기침체의 타격을 입어 명절 '특수'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은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감소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올 추석은 연휴가 짧아 귀성 대신 선물을 많이 할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 목표를 세웠으나 기대에 못 미쳤다"고 말했다.
올 추석 최고의 인기상품은 홈쇼핑의 대표적인 명절 상품인 양념갈비 4종류(6만9900원~7만9900원). 갈비 외에도 굴비, 곶감 등 각 지역 특산물(5만9900원) 등의 가격을 낮춰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양이 많은 이들 상품이 인기를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CJ홈쇼핑은 추석 전 10일간의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6% 가량 역신장 했다. 경기불황으로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그대로 반영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로 인해 평소보다 구성을 늘린 상품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CJ홈쇼핑의 히트상품인 '댕기머리 기 샴푸'는 추석 전 특별구성으로 샴푸만 5개에 5만9900원이라는 강화된 구성으로 판매, 평소보다30~40% 이상 주문량이 급증했다.
롯데홈쇼핑은 이 기간 동안 지난해에 비해 5% 가량 소폭 신장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불경기라서 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동일한 가격에 추가증정 상품을 늘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