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원재료가격도 '껑충'…라면ㆍ치킨 등 장바구니물가 불안심리 확산

입력 2020-01-1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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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 팍팍한 한 해가 예상된다. 지난해말부터 올초까지 햄버거, 라면, 커피, 콜라, 소주 가격이 줄줄이 오른데 이어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말연초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이 원재료 가격 상승보다 최저임금 상승과 물류비용 가중 등이 원인이었다면 향후에는 원재료 가격마저 오르며 추가적인 가격 인상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81.7로 2014년 이후 5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2014년 평균 지수는 201.8이었으나 2015년부터 160~170대 선에서 소폭 등락을 거듭하던 지수가 180대를 넘어선 것이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FAO가 주요 농산물인 육류ㆍ유지류ㆍ곡물ㆍ유제품ㆍ설탕 등 5개 주요 식품 원재료에 대한 가격변동을 반영하는 지수로, 2002~2004년 식량 가격의 평균을 100으로 설정하고 현재 식량 가격이 기준치보다 얼마나 오르거나 내렸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지난해말부터 올초까지 식품 외식업계는 수익 악화를 이유로 일제히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햄버거, 콜라, 라면, 커피 등이 대표적인 인상 품목이다.

코카콜라음료는 코카콜라 250㎖ 캔 제품 출고가를 4.9% 인상한 것을 비롯해 11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5.8% 인상했다. 버거킹과 롯데리아는 버거류와 디저트 메뉴를 각각 인상했다. 버거킹은 대표 메뉴인 와퍼를 200원 인상하는 등 27종의 메뉴를 100~300원 올렸다. 평균인상률은 2.5%다. 롯데리아는 버거류 13종, 디저트류 6종, 드링크류 2종, 치킨류 5종 등 26종을 평균 2% 인상했다.

농심도 둥지냉면과 생생우동의 출고가를 각각 12.1%, 9.9% 올렸으며, 엔제리너스 역시 엔제린스노우와 싱글오리진 커피를 포함한 29종의 가격을 인상했다.

가격을 올린 식품외식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제조원가와 판매관리비, 임차료 등의 상승을 인상 이유로 꼽았다. 다만 제조원가 상승에서 원재료 가격으로 인한 부담 증가는 미미하다고 설명해 상당수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부대비용 증가가 인상 요인임을 암시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크게 오르면서 올 1분기부터 식품 외식 기업들의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 대비 4분기 지수는 5대 원재료가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육류와 유지류 가격지수가 크게 오르며 소시지, 햄 등 육가공품과 유지류 사용이 많은 치킨전문점의 가격인상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라면업계의 가격 인상도 예상된다. 라면은 대부분이 유탕면으로 팜유 사용 비중이 높다. 지난해말 유지류의 지수 상승을 이끈 품목은 팜유인 만큼 라면 가격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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