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대장주’ 연일 고공행진…삼성전자 6만원ㆍSK하이닉스 10만원 돌파

입력 2020-01-13 16:14 수정 2020-01-1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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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연일 사상 최고 주가를 갈아치우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84%(500원) 오른 6만 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우도 1.96%(950원) 오른 4만9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삼성전자는 9일 5만86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수정주가 기준 1975년 6월 11일 상장 이후 약 45년 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는데,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이를 다시 경신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6만 원을 넘어선 건 2018년 5월 4일 액면분할 이후 2년 만이다. 액면분할 이전 가격으로 환산하면 주당 300만 원에 해당한다. 지난해 1월 초에는 주당 3만7000원대에 거래됐는데, 1년 만에 약 60%가량 오른 셈이다.

SK하이닉스도 전 거래일보다 1.62%(1600원) 오른 10만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8~9일 이틀 연속 종가 기준 최고가를 경신했고, 10일에는 장중 9만9700원까지 뛰어올랐다.

주가 상승랠리는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빠른 실적 개선세도 기대감을 더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7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증권사 컨센서스 평균인 6조5000억 원을 9.2%가량 상회하는 수준이다.

두 반도체 대장주들의 질주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증권가와 반도체 업계에선 올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이 상승 전환할 것이라는 분석이 줄지어 나오고 있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5G 서비스 확대 및 AI 생태계 구축 본격화 등 반도체 수요 증가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D램 가격 상승이 가시권에 진입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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