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구현모 차기 CEO 내정과 더불어 금주내로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사명교체에 관한 공모를 받는다는 입장이고 연내에 계열사 2곳을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언급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와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ICT 대연합)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2020년 과학기술인ㆍ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해 이공주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보좌관과 박정호 SK텔레콤 박정호 사장, 구현모 KT CEO 내정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이동통신 3사 수장까지 한자리에 모였다.
특히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 부문장은 차기 CEO로 내정된 이후 첫 외부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KT가 이번 주 임원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는 점을 설명했다. 차기 CEO로서 향후 3년 간 회사 운영방향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 이번 인사에 관심이 쏠리는 형편이다.
구 사장은 "이번주에 인사를 하는 것로 알고 있다"면서 인사·조직개편 키워드로 '고객중심'을 꼽았다.
구 사장은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지금보다 더 민첩하게 제공할 수 있는 조직으로 개편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KT는 오는 16일 임원 승진을 시작해 조직개편 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직원 인사고과 평가와 결과 공개도 지난주에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사명변경과 계열사 상장을 올해 과제로 꼽았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자회사 중 이르면 2개사의 연내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SK브로드밴드를 비롯해 ADT캡스, 11번가, 원스토어, 웨이브 등 계열사 중 SK브로드밴드의 상장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박 사장은 SK텔레콤 사명 변경에 대해서도 "ICT 중간지주회사 전환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아직 검토단계"라면서도 "외부 공모 등 롤세팅을 하고 있다"고 내부적으로 진행중이라는 사실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인사회에서 김명자 과총 회장은 신년 인사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연구 개발 현장의 사기가 진작되고 기업가 정신이 살아나는 생태계 혁신이 핵심과제"라고 말했다.
이계철 ICT 대연합 회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가운데에서도 5G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것처럼 과학기술인과 정보방송통신인이 중심이 돼 미래를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