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 이국종 센터장 향해 "인간 같지도 않은 XX"

입력 2020-01-1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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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석 아주대학교 의료원장(왼쪽)과 이국종 권역외상센터장(가운데). (뉴시스)
▲유희석 아주대학교 의료원장(왼쪽)과 이국종 권역외상센터장(가운데). (뉴시스)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이 이국종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장에게 욕설과 막말을 내뱉은 녹취록이 공개됐다.

13일 MBC 뉴스데스크는 유희석 원장의 욕설이 담긴 음성 파일을 공개하면서 이국종 센터장이 2개월 동안 병원을 떠나 태평양에서 진행되는 해군 훈련에 참여하게 된 경위를 보도했다.

녹취록에서 유희석 원장은 이국종 센터장에게 "때려치워. 이 XX야. 꺼져. 인간 같지도 않은 XX 말이야" 등 욕설이 섞인 막말을 했다. 이국종 센터장은 다소 힘없는 목소리로 "아닙니다, 그런 거"라고 말했다. 이 녹취록이 언제 녹음된 것인지 어떤 문제로 갈등이 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국종 센터장ㆍ병원 관계자들과의 갈등도 전파를 탔다. 유희석 원장이 닥터헬기를 반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취항식 직전 아주대 의료원과 경기도가 행사 주관 문제로 갈등을 빚으면서 아주대 의료원이 행사 주관으로 빠진 것을 본 유희석 원장이 "행사 지원만 해드리고 저를 포함해서 우리 참석하지 말아야겠네. 우리 행사가 아닌데"라고 불쾌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사고가 날 때 '경기도 책임이지 않으냐. 우리 행사 아니니까'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닥터헬기는 목숨을 살리는데 크게 이바지했다. 두 달 동안 25번의 응급상황에서 한 명을 제외하고 모든 환자를 살렸다. 이틀에 한 번꼴로 생명을 구한 셈이다.

이국종 센터장은 권역외상센터 운영을 놓고서도 병원 윗선과 갈등을 겪었다. 작년에도 한 달 동안 권역외상센터를 가동하지 못했다는 발언도 나왔다. 병원 측에서 병실을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이국종 센터장은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지난달부터 2개월 동안 진행되는 태평양 횡단 항해 해군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태평양으로 떠나기 전 취재진과 만나 "보건복지부하고 경기도에서 국정감사까지 하고 이렇게 했는데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로서는 최고 단계까지 다 보고를 한 건데, 헬리콥터도 계속 못 들여오게 했다. 새 헬기 사달라고 한 적도 없고 뭐도 없는데. 아무거나 날아만 다니면 되는데, 그냥 이렇게 쓰고 있는데 너무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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