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신년회견] “협치, 우리 정치 가장 큰 과제… 정세균 총리, 협치 마련 역할 기대 커”

입력 2020-01-1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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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자랜드에 전시된 TV에서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이 생중계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자랜드에 전시된 TV에서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이 생중계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협치야말로 우리 정치에서 가장 큰 과제라고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14일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영빈관에서 내, 외신기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신년 기자회견에서 "협치 내각 구성 건의를 수용할 생각 있는지 궁금하다. 또 개헌이 수면 아래로 내려갔는데 변함없이 추진 의지를 갖고 있나"란 기자의 물음에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전반기에 시도했던 협치 시도를 빗대어 "보도되지는 않았지만 더 비중 있는, 협치의 상징이 될 만한 그런 분에 대한 제안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모두 협치와 통합에 대해서는 공감하셨지만 아무도 수락하지 않으셨다. 지금 우리의 정치 풍토와 문화 속에서는 우리 정부 내각에 합류하게 되면 자신이 속한 정치적 기반 속에서는 마치 배신자처럼 평가받는 그것을 극복하기가 어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공개적으로 추진하게 되면 곧바로 야당 파괴, 야당 분열 공작으로 공격받는 것이 우리 정치 문화의 현실"이라며 "다음 총선 이후에 그런 방식을 통한 협치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다음 총선을 통해 정치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연정과는 다르기 때문에 특정 정당에게 몇 석을 배정한다는 식은 어려우리라고 본다"며 "전체 국정 철학을 공감하지 않더라도 해당 부처의 방향에 공감한다면 함께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것이 대통령의 의지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배경에 대해 "정 총리를 후보자로 지명할 때 고심을 많이 했다. 그 이유는 아시다시피 국회의장을 하셨기 때문에 삼권분립을 침해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당연히 있을 것으로 봤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그 분을 발탁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늘 대화하고 타협하고 소통하는 데 역할을 많이 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정부와 국회 사이에서 협치를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컸기 때문"이라며 “야당 인사들 가운데서도 내각에 함께 할 만한 분이 있다면 함께 하는 그런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책임 총리에 대한 생각은 늘 변함이 없고, 이낙연 총리님에 대해서도 책임 총리라는 카테고리랑은 별개로 순방 기회를 드리기도 하고, 대통령 전용기를 내드리기도 하고 매주 국무총리를 만나면서 국정 운영을 하려는 노력들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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