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성 칭다오 항구에 화물이 쌓여 있다. AFP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중국 해관총서는 12월 중국의 수출이 위안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수출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수입은 17.7% 증가해 세계 시장의 ‘큰손’ 면모를 보여줬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로 무역 전쟁이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수요 회복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수출과 수입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 등을 내용으로 미국과 1단계 무역합의를 이루면서 12월초 미국산 제품에 부과했던 관세를 면제했다. 해관총서는 그 영향으로 미국 돼지고기와 대두 구입을 재개한 결과 수입 급증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12월 대두 수입은 954만30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급증했다. 이는 전월의 828만t에서도 많이 늘어난 것이다. 대두는 중국이 미국에서 수입하는 농산물 가운데 최대 품목이다. 지난해 전체로는 대두 수입량이 8851만t으로 0.5% 늘었다.
반면, 미국과의 무역전쟁 장기화로 지난해 미국과의 총 교역 규모는 전년보다 10.7% 하락했다.
그 결과 중국의 주요 교역 상대로 아세안이 2번째 큰 무역 파트너로 떠올랐으며 미국은 3위로 내려앉았다. 1위는 유럽연합(EU)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