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9만, 체감은 12만"…동해·울진으로 모이는 관광객들

입력 2020-01-1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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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마포구 베스트웨스턴 서울가든호텔에서 진행된 '제3회 2020 국내여행 설명회'에서 신영선 동해시 관광과장(왼쪽부터), 이정환 한국관광협동조합 이사장, 김종열 울진군 관광문화과장이 국내여행 활성화 방안에 대해 말하고 있다. 김소희 기자 ksh@
▲14일 서울 마포구 베스트웨스턴 서울가든호텔에서 진행된 '제3회 2020 국내여행 설명회'에서 신영선 동해시 관광과장(왼쪽부터), 이정환 한국관광협동조합 이사장, 김종열 울진군 관광문화과장이 국내여행 활성화 방안에 대해 말하고 있다. 김소희 기자 ksh@
"동해로 오면 마음이 동(통)해요."

신영선 동해시 관광과장은 14일 서울 마포구 베스트웨스턴 서울가든호텔에서 진행된 '제3회 2020 국내여행 설명회'에서 동해시를 이렇게 소개했다.

신 과장은 "동해시는 최근 '올해의 관광도시' 선정에서 최종 탈락했다"면서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선정한 웰니스 관광도시라는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동해시의 인구는 9만이지만, 주말에는 삼척시와 태백시 등 인근 지역의 청년들이 동해로 몰려든다. 산, 바다, 동굴, 계곡을 갖추고 있는 동해에는 체험거리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서울 정동방에 위치해 울릉도, 독도로 가는 첫 길목이라는 장점도 있다.

전국에서 아름다운 폭포 3선으로 뽑히는 '무릉계곡 명승지'는 동해시가 꼽은 관광지 중 하나다. 무릉계곡에 있는 '베틀바위'는 올해 4월 일반인에게 처음 개방될 예정이다. 두타산 삼화사의 '동해무릉건강숲'은 조선시대 한 선비가 '기가 많은 곳'이라고 소개할 정도로 강한 기운을 뿜고 있는 곳으로 잘 알려졌다.

이날 인터파크투어가 발표한 '설 연휴 국내여행 추이 분석 결과'를 봐도 이번 설 연휴 강원도로 떠나겠다(27.8%)라는 이들이 가장 많았다.

신 과장은 동해의 풍부한 먹거리도 인기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울진과 삼척은 대게의 고장이고, 동해는 러시아 대게의 고장"이라며 "전국으로 뻗어나가는 러시아 대게의 80% 이상이 동해로 모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해도 지난해 4월 속초와 고성, 인제, 강릉 등에서 발생한 피해 지역 중 하나로, 이를 극복할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신 과장은 "모두 전소된 상황이지만, 오토캠핑리조트와 한옥마을을 통해 재도약하려 한다"라며 "캠핑의 성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울진군도 다양한 체험 행사와 우수한 관광자원을 홍보했다.

김종열 울진군 관광문화과장은 "울진에는 관동팔경의 으뜸인 '망양정'이 있고,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를 벌이는 등 체험 콘텐츠가 많다"라며 "3년 후 완공될 골프장을 보러 오셔도 좋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국관광협동조합의 이정환 이사장은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국내성지순례, 체험마을 등 다양한 콘텐츠가 개발돼야 한다"며 "여행관광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동해시와 울진군이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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