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이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남미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대우일렉은 세계 경기침체속에서 미국과 유럽을 대체할만한 대안시장 발굴이 시급한 가운데 가전시장에서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남미 시장을 겨냥, 최근 '라틴아메리카 딜러 컨벤션' 행사를 개최하며 멕시코와 'ABC' 3개국을 중심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 9월 3일부터 5일까지 멕시코 칸쿤 문팰리스호텔(Moon Palace Hotel)에서 주요 바이어, 중남미 법인 및 지사장등 약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우 브랜드 위상 재정립과 바이어들과의 파트너쉽 강화를 위해 '라틴아메리카 딜러 컨벤션' 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 대우일렉은 상반기 국내시장 히트상품인 타임스퀘어 LCD TV, 드럼업 세탁기, 초절전 양문형 냉장고등 대표적인 프리미엄 가전을 선보여 현지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았으며, 약 200 여건의 판매 계약을 올리는 성과를 이뤄냈다.
현재 중남미 지역에 2개의 생산법인, 2개의 판매법인과 2개의 지사를 두고 있는 대우일렉은 멕시코 법인을 중심으로 중남미 'ABC' 3 개국에서 인기몰이를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멕시코 시장의 경우 대우일렉은 지난달부터 멕시코 국제공항에 쇼룸을 설치했고, 하반기내로 멕시코 시티 전역에 브랜드 옥외광고를 실시, 본격적인 판촉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우일렉은 지난해 중남미 최초로 '클라쎄(Klasse)' 브랜드를 런칭, 양문형 냉장고, 드럼세탁기, 에어컨등의 프리미엄 제품 비율율을 30% 이상 늘려나가며 고급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있다.
대우일렉 멕시코 판매법인(DECOMEX)은 대우일렉 해외법인 중 단일국가 기준으로 가장 큰 매출 달성하고 있으며, 1993년 설립 이후 단 한번도 적자를 기록하지 않은 유일한 법인으로 올해 3년 연속 매출 2억 달러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대우일렉은 멕시코 시장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 강화와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과 전산, 물류 시스템 구출 작업을 통해 2011년 매출 3억불, 경상이익 3백만불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멕시코를 제외하고 중남미 3대 소비시장으로 불리는 'ABC' 아르헨티나(Algentina), 브라질(Brasil), 칠레(Chile) 3개국에서 대우일렉은 현지 유통망 확장 및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다.
대우일렉은 아르헨티나 시장 공략을 위해 부에노스 아이레스 지사를 통해 독특한 '건곤감리' 마케팅을 진행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태극기의 '건곤감리' 4괘에서 힌트를 얻어, 하늘, 땅, 물, 불을 기본도구로 삼아 하늘은 냉기제품(냉장고, 에어컨), 땅은 영상제품, 물은 세탁기, 불은 전자레인지로 형상화하여 광고 및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대우일렉은 현지에서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에어컨의 경우 브랜드 제품 판매가 전년대비 80% 이상 증가했고, 전자레인지 제품의 경우 아르헨티나 전체 수요의 70%까지 시장점유율을 높이며 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의 경우 상파울로 지사를 통해 현지 1, 2위 업체인 일렉트로룩스, 월풀 등에 제품공급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는 전자레인지 제품을 시작으로 브라질 시장에서 최초로 대우일렉 브랜드 제품 판매를 시작, 대형유통망을 통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내년까지 4000만 달러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칠레 시장의 경우 칠레 법인(DECHISA)을 통해 나노실버 기술을 강조한 첨단 기술 이미지로 매출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최근 현지 인기 여가수 '마리아 지메나 피에리라(Maria Jimena Pereira)'와 계약, 신규제품 런칭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등 연예인 마케팅을 진행하며 신규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고객 맞춤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방문 A/S 시스템 채용,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며 지속적인 매출 신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일렉 칠레 법인은 2010년까지 매출 1억불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일렉 영업 총괄 이성 전무는 "급속도로 성장하는 중남미 가전 시장을 겨냥 향후 클라쎄 브랜드 런칭을 확대하고 고급 브랜드로 이미지를 제고하고 향후 지속적인 마케팅, 물류, 서비스 활동 강화를 통해 매출 및 수익을 극대화 해나갈 방침"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