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페덱스와 화해…한 달 만에 이용 금지령 해제

입력 2020-01-15 10: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페덱스, 정시 배송 요구조건 충족”

▲페덱스 트럭이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 아마존은 14일(현지시간) 아마존 프라임 배송을 할 때 페덱스 지상 택배를 이용하지 못하게 했던 금지령을 해제했다. 필라델피아/AP뉴시스
▲페덱스 트럭이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 아마존은 14일(현지시간) 아마존 프라임 배송을 할 때 페덱스 지상 택배를 이용하지 못하게 했던 금지령을 해제했다. 필라델피아/AP뉴시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닷컴과 세계 1위 택배업체 페덱스의 갈등이 일단락됐다.

아마존은 14일(현지시간) 제3자 상인들에 유료 회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아마존 프라임’ 배송을 할 때 페덱스의 지상 택배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아마존은 지난달 중순 배송 지연 등을 이유로 페덱스 이용 금지령을 내렸는데 1개월 만에 이를 해제한 것이다. 특히 아마존은 크리스마스 등 연말 쇼핑시즌으로 배송 물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과감히 페덱스 이용을 금지시켜 주목을 받았다. 아마존은 프라임 배송에 대해 일반적으로 1~2일 안에 도착을 보증하고 있다.

이런 금지령을 해제한 이유에 대해 아마존 대변인은 “페덱스가 정시 배송이라는 요구조건을 지속적으로 충족해 제3자 판매자에 대한 프라임 배송을 원상태로 복구시켰다”고 설명했다. 페덱스 대변인은 “우리에 의존했던 고객들에 좋은 소식”이라며 “우리 서비스는 배송 성수기에 운송시간이 평균 2.4일로, 일반 소포 배달보다 약 18% 빨랐다”고 강조했다.

아마존은 배송이 지연될 경우 그에 대한 보상으로 프라임 회원 가입 기간을 연장해준다. 아마존은 페덱스의 성과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나서 최근 다시 제3자 프라임 배송에 포함하기에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WSJ는 전했다. 그동안 제3자 상인들은 프라임이 아닌 배송에 대해서는 페덱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또 아마존은 페덱스 이용 금지령으로 주요한 택배창구 하나가 사라진 것에 대한 불만이 커지자 이를 원상 복구시킨 것으로 보인다. 금지령이 발동된 기간 제3자 판매자들은 UPS를 택하거나 요금이 훨씬 비싼 페덱스의 항공 운송 서비스를 이용해야 했다.

여전히 아마존과 페덱스의 관계는 과거보다 훨씬 약화했다. 아마존은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제3자 판매자 배송에 대해서는 페덱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직접 배송은 지난해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이는 페덱스가 총 9억 달러(약 1조450억 원)에 달하는 매출 손실을 보게 된다는 의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불황에 날개 단 SPA 패션…탑텐·유니클로 ‘1조 클럽’ 예약
  • 치솟는 환율에 수입물가 불안...소비자물가 다시 뛰나
  • '잘하는 것 잘하는' 건설업계…노후 주거환경 개선 앞장
  • SK온, ‘국내 생산’ 수산화리튬 수급…원소재 경쟁력 강화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366,000
    • +0.25%
    • 이더리움
    • 4,744,000
    • +2.93%
    • 비트코인 캐시
    • 715,500
    • -3.44%
    • 리플
    • 2,024
    • -5.2%
    • 솔라나
    • 355,400
    • -0.5%
    • 에이다
    • 1,474
    • -1.73%
    • 이오스
    • 1,162
    • +9.62%
    • 트론
    • 299
    • +3.46%
    • 스텔라루멘
    • 788
    • +30.03%
    • 비트코인에스브이
    • 100,200
    • +0.2%
    • 체인링크
    • 24,640
    • +5.71%
    • 샌드박스
    • 832
    • +52.6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