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반도체 전문인력 6190명 양성을 목표로 하는 반도체 특화 대학이 15일 출범했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한국폴리텍대학 안성캠퍼스가 '반도체 융합 캠퍼스'로 명칭을 바뀌고, 국내 유일의 반도체 특화 대학으로 새롭게 출발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융합 캠퍼스 출범은 지난해 5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시스템 반도체 비전과 전략(전문인력 양성 등)'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반도체 융합 캠퍼스는 반도체 장비설계과, 반도체 품질측정과, 반도체 융합 소프트웨어과, 반도체 공정장비과, 반도체 전기시스템과, 반도체 설계과로 구성됐다. 산업계가 필요로하는 내용을 반영해 과를 꾸린 것이다.
또 반도체 융합 캠퍼스가 삼성반도체 평택캠퍼스와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협력 지구(클러스터)가 있는 경기도에 위치해 있어 산학 간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폴리텍은 반도체 융합 캠퍼스와 기존에 반도체 학과가 개설된 캠퍼스를 연계해 ‘반도체 협력 지구(클러스터)’로 운영할 계획이다.
반도체 융합 캠퍼스를 주축으로 성남·아산·청주 폴리텍 캠퍼스를 각각 소재 분석, 후공정, 장비 유지보수 분야로 특화시켜 2025년까지 6190명의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 2년제 학위 과정은 2020년 450명, 2022년 1320명, 2025년 2940명으로, 기업 맞춤형 재직자 향상 과정은 2021년 500명, 2023년 1750명, 2025년 3250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교육 훈련의 현장성을 높이기 위해 반도체 제조 공정을 실습할 수 있는 ‘공동 실습장(러닝 팩토리)’을 운영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테스나(TESNA), PSK, FST 등 5개 기업체가 어셔(Asher), 칠러(Chiller), 원자현미경(AFM), 핸들러(Handler) 등 장비를 기증할 예정이며, 신형 12인치 반도체 원재료(Wafer) 대량 생산 설비도 도입된다.
한편 이날 폴리텍대학 안성캠퍼스에서 ‘반도체 융합 캠퍼스’ 출범식이 열렸다.
출범식에 참석한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우수한 인재는 기업을 키우고 기업의 성장은 다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라며 “반도체는 물론 산업 전반에서 필요로 하는 혁신 인재가 지속해서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