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이라는 회사가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유니콘 기업 한 개 기업이 만들어지면서 수많은 소상공인 희생하는 안 좋은 결과가 나타났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이 15일 ‘2020 소상공인연합회 신년하례식’에서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언급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서울 여의도 서울시티클럽에서 열린 신년하례식에는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인태연 청와대 자영업비서관 등이 참여했다.
최 회장은 인사말에서 배달의민족 합병 건으로 촉발된 독과점 문제과 수수료 인상 우려를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그는 “배달의민족 합병 과정에서 소상공인의 피해를 방지하고, 건전한 생태계를 만들어야 제대로 된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소상공인연합회는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DH) 간 기업결합에 공개적인 반대 입장을 냈다. 두 회사가 인수합병 할 경우 국내 배달 앱 시장의 95%가량을 독점하고, 그 뒤 수수료를 올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최 회장은 지난 9일 국회를 통과한 소상공인기본법이 소상공인 정책의 근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상공인기본법이 통과돼 소상공인이 독립적인 경제 정책의 대상으로 새롭게 규정됐다”며 “소상공인 육성과 지원이 국가의 의무이자 책임으로 명확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2020년이 소상공인의 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올해가 소상공인 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소상공인이 경제 주체로서 인정받는 원년”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인사말 뒤 올해 중기부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박 장관은 “중소기업은 스마트공장, 창업벤처는 스마트 서비스 구축, 소상공인은 스마트상점 보급을 통해 ‘스마트 대한민국’을 이루겠다”라며 “소상공인들도 연결된 힘을 바탕으로, 관점의 이동을 통한 4차 산업혁명의 선도자가 될 수 있도록 앞장서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