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오는 허리 통증, 척추 내 ‘추간공’에 이상 있을 수도?

입력 2020-01-1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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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우리 몸의 대들보 역할을 하는 척추에 이상이 생기면 허리통증으로 이어진다.

척추는 몸의 중심을 잡아주는 것은 물론 중추신경을 보호해 전달하는 통로로서의 중요성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 통로인 ‘추간공’이 막히게 되면 혈액순환 장애, 신경기능 이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은 척추관 협착증으로, 이는 척추신경이 지나는 통로가 좁아져 통증을 유발하고 복합적 신경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척추관협착증 대부분은 처음 허리에서 통증이 시작되어 엉덩이, 허벅지, 무릎 쪽으로 통증이 진행된다.

척추관협착증의 특징은 오래 걷지 못하고 조금만 걸어도 양다리가 심하게 저리는 신경성 파행(걸으면 아프고 멈추면 통증이 덜 해지는 증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앉아서 구부리고 있으면 괜찮아지는 등 증상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서서히 진행된다. 대부분 척추 유연성이 떨어지는 중장년층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남성보다는 여성의 발병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척추관협착증의 개선을 위해서는 먼저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는데, 운동과 약물치료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증상 완화와 혈류개선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보존적 치료의 효과가 없더라도 바로 수술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국소수면마취 하에 진행되는 추간공확장술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추간공확장술은 말 그대로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추간공’을 넓혀주는 근본적인 치료이다. 추간공 주위의 인대를 긁어 엉겨 붙어있는 유착을 박리하고, 넓어진 추간공을 통해 염증유발물질을 밖으로 배출해내는 방식이다. 이 시술은 척추관협착증 뿐 아니라 디스크, 수술실패증후군 환자, 고령층,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자에까지 적용이 가능하다.

시술의 강도가 센 편으로 그만큼 확연한 개선이 가능하고, 병변 윗부분에 정확하게 접근할 수 있어 조직이나 뼈의 손상이 적은 것도 추간공확장술의 강점이다.

이원창 순천 연세광혜병원 대표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는 경우가 잦다”며, “마비 또는 경련 등으로 이어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불편하다면 초기에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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