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반도체 매출 업체 순위에서 삼성전자가 인텔에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이 고객사들의 재고 소진으로 크게 하락한 데 따른 영향이다.
15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2018년 대비 11.9% 하락한 4183억 달러(약 484조 원)를 기록했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인 앤드류 노우드는 “메모리 부문 내에서는 D램이 2018년 말부터 2019년까지 과잉 공급이 지속되면서 매출이 37.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하반기 D램 공급업체의 과잉 재고 영향으로 가격이 인하됨에 따라, 작년 평균판매단가(ASP)는 47.4%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인텔은 지난해 매출 순위에서 지난 2년간 삼성전자에 빼앗겼던 글로벌 반도체 공급업체 선두자리를 탈환했다.
D램 및 낸드플래시 과잉 공급 및 가격 하락으로, 매출의 82%를 차지했던 삼성전자의 메모리 매출이 지난해 34% 감소했다는 것이 가트너의 설명이다.
메모리 부분에서 낸드플래시는 2019년에 전체 메모리 시장보다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
키옥시아 및 웨스턴 디지털이 공동 소유한 공장에 발생한 정전이 공급업체 재고 정리를 촉진시켰다는 것이다.
노우드 애널리스트는 “올해 과잉 재고 문제 해소로 칩 ASP가 올라가면서 반도체 시장 매출, 특히 메모리 부문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