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 수익 늘어난 공제회, 지급준비율 일제히 상승

입력 2020-01-1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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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대체투자 확대와 리스크관리 역량 강화로 운용 수익 높여

지난해 높은 자산운용 수익률을 달성한 공제회들의 지급준비율이 일제히 상승했다. 어려운 자산운용 여건 속에서도 투자 다변화와 리스크관리 등을 통해 높은 수익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지방행정공제회는 지난해 지급준비율 100%를 넘어섰다. 지난해 행정공제회는 자산 14조1000억 원, 경영수익 6500억 원, 당기순이익 1718억 원, 7.4%의 기금운용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로 지급준비율은 100.4%를 기록했다. 행정공제회가 지급준비율 100%를 넘어선 것은 1992년에 이후로 27년 만이다.

공제회의 지급준비율이란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회원 전원이 공제회를 탈퇴했다고 가정했을 시 공제회가 가입자들의 원금과 이자를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뜻한다. 100%가 넘는다는 것은 원금과 이자의 지급규모보다 순자산이 커졌다는 의미다.

아직 결산이 나지 않은 교직원공제회와 군인공제회, 경찰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등도 전년 대비 지난해 지급준비율은 일제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교직원공제회는 2018년 지급준비율 100%를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 당기순이익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지급준비율도 전년 대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과학기술인공제회의 지급준비율도 지난해 상반기 기준 107.7%로, 2018년 105.2%보다 상승했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지난해 상반기 5.17%의 자산운용 수익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수익 목표인 3000억 원을 상반기에 이미 넘어섰다.

공제회 관계자는 “대부분의 공제회가 해외·대체 투자 포트폴리오 확대와 리스크관리 등으로 지난해 자산 운용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자산 규모도 급증했다”며 “올해도 공제회들은 수익률 제고를 위해 해외·대체투자 확대와 리스크관리 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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