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두고 성인남녀 10명 중 6명은 혼자서 설 연휴를 보내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취준생들은 두 명 중 한 명 꼴로 이번 설에 가족모임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취업 준비의 시작, 잡코리아는 아르바이트 대표포털 알바몬과 함께 20세 이상 성인남녀 3390명을 대상으로 ‘설날 계획’을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의 59.1%가 ‘오롯이 나 혼자서만 이번 설 연휴를 보내고 싶다’고 응답했다. ‘혼설족(누구와도 함께 하지 않고 홀로 설을 보내는 사람을 의미하는 신조어)’ 선호는 △여성이 61.9%로 △남성 56.7%에 비해 다소 높았으며, △취준생이 61.5%로 △직장인(59.8%) △대학생(54.9%)들에 비해 다소 높았다.
실제 올 설날 가족ㆍ친지모임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57.4%가 참석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기혼 응답자가 71.0%로 미혼 응답자 54.4%에 비해 16.6%P 높아 결혼유무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응답군별로 살펴 보면 △대학생 67.0% △직장인 56.4% △취준생 51.4% 순으로 조사됐다.
친지모임에 불참할 예정이라 밝힌 응답자들은 그 이유(복수응답, 이하 응답률)로 직장이나 아르바이트 등 △출근해야 하기 때문이 응답률 31.1%로 가장 많았으며, 근소한 차이로 △만남이 불편하고 스트레스이기 때문(30.0%) △취업준비 및 구직활동 때문(29.1%)이 2,3위에 올랐다.
이 외에 △단출하게 보내고 싶어서(21.9%) △친지모임을 따로 하지 않아서(19.4%) △여행 등 개인적인 일정이 있어서(10.0%) 등의 이유로 친지 모임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이어졌다.
성인남녀 중 34.1%는 명절 전후로 겪는 스트레스가 평소 학업이나 취업,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보다 더 극심하다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평소에 느끼는 수준이라는 응답자는 46.9%, 평소에 느끼는 스트레스보다는 약한 정도라는 응답은 19.0%로 10명 중 2명 정도에 불과했다.
특히 명절 스트레스는 성별로 차이가 있었는데 △여성 응답자의 경우 42.9%가 명절 스트레스가 평소 스트레스 보다 더 극심하다고 응답해 △남성 응답자 26.9%에 비해 16.0%P나 높았으며, △기혼 응답자가(37.9%)가 △미혼 응답자(33.3%)에 비해서도 명절 스트레스를 더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군별로는 △취준생들이 41.9%로 평소 스트레스보다 명절 스트레스가 더 심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직장인 29.8% △대학생 25.6% 순이었다.
한편 이번 설 명절 가족 및 친인척들로부터 절대로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로는(복수응답, 이하 응답률) △’앞으로 계획이 뭐니?’가 1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취업은 언제쯤 할거니?’(26.6%) △‘나 때는 말이다’(25.8%) △‘다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지’(23.8%) △‘어서 결혼/출산 해야지’(21.9%) △‘애인은 있니?’(18.1%) △‘너네 회사(학교) 전망은 어떠니?’(17.6%)가 TOP7에 올랐다. 이 외에 △’누구 집 아무개는…’ 등 다른 집과의 자랑 비교(16.4%) △‘돈은 좀 모았니?’(13.8%) △‘살이 너무 쪘구나(말랐구나_13.8%)’ △‘연봉은 얼마나 받니?’(10.2%) 등도 설 연휴에 듣고 싶지 않은 말로 꼽혔다.
응답군별로 살펴 보면 취준생들은 △‘취업은 언제쯤 할거니?’가 39.8%의 응답률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앞으로 계획이 뭐니?’(34.3%)가, 3위는 △‘다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지’(24.2%)가 각각 차지했다. 대학생들은 △‘나 때는 말이다(28.9%)’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앞으로 계획이 뭐니?’(28.2%)가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으며, △‘너네 학교, 전공 전망은 어떠니?’(25.1%)가 3위를 차지했다.
직장인들이 설에 듣기 싫은 말로는 △‘어서 결혼/출산 해야지?’가 응답률 38.5%로 1위에 올라 차이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