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시내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년 대비 1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은 서울 시내에서 발생한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의 304명보다 58명 줄어든 246명, 하루 평균 0.6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1970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
지난해 서울 시내 자동차 1만 대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0.78명을 기록했다. 자동차 1만 대당 사망자 수는 최근 10년간 1.1~1.5명으로 2018년 처음으로 1명 이하로 내려간 후 2019년에는 감소세가 커졌다.
서울시는 “교통사고사망자는 2014년 400명, 2018년 304명, 2019년 246명 등 지속해서 감소세를 보였다”며 “올해는 인구 10만 명당 2.1명, 2021년엔 1.8명 수준까지 낮출 수 있도록 서울지방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시는 지난해 교통사고 집계 결과를 분석해 취약한 부분에 대한 집중적인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 정책을 시행한다.
먼저 교통사고 사망자의 58.5%(144명)를 차지하는 보행 중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차량제한속도를 간선도로는 시속 50km로 낮추고 이면도로는 시속 30km로 통일하는 ‘안전속도 5030’을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 시행해 보행 안전을 강화한다.
무단횡단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차대 사람 사망자 144명 중 100명(69.4%)이 무단횡단 등 보행자의 과실 원인으로 발생한다. 이에 보행자 안전을 높이기 위해 보행 불편지점을 중심으로 매년 30개 소 이상 횡단보도를 확충해 나가고, 횡단보도 설치가 어려운 지점에는 무단횡단 금지시설을 설치해 보행자 안전을 제고할 계획이다.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해 모든 초등학교에 과속단속 카메라를 순차적으로 확대 설치한다. 올해에는 통학로에 보도가 없는 16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부지 등을 활용해 보도를 조성하고, 234개 초등학교에 교통안전 지도사를 배치, 등하교 시간대 어린이 교통안전을 제고한다.
고령화 현상에 대비 노인 사망자 비율을 줄이기 위해 사고 빈발지역에 집중적인 사고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맞춤형 교통안전 교육도 강화한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 최고 수준의 교통안전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취약한 보행자 안전, 어르신 안전을 중심으로 서울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