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 대상도 세분화…노인ㆍ환자 겨냥 '케어푸드'도 인기

입력 2020-01-1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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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 수요가 명절마다 높아지는 가운데 대상을 세분화해 노인과 환자를 겨냥한 명절 선물세트가 눈에 띈다. 젊은층과 노년층 두루두루 먹을 수 있는 홍삼, 비타민, 유산균 등 일반적인 건강기능식품이 아니라 음식을 섭취하기 어려운 노인과 환자를 위한 먹거리인 ‘케어푸드’가 설 선물세트로 출시됐다. 일반적으로 케어푸드 사업은 병원이나 양로원 등에 납품하는 형태인 B2B 사업인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케어푸드를 찾는 일반 소비자가 늘면서 B2C 사업으로 확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 마켓에서도 설을 앞두고 케어푸드를 찾는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 17일 G마켓에 따르면 설 직전 일주일간(1월 9~15일) 케어푸드를 판매하는 ‘환자식/영양보충’ 카테고리의 판매량은 지난해 설 직전 일주일간(2019년 1월20~26일)보다 26% 신장했다. 11번가의 ‘환자/영양식 보충제’ 카테고리의 판매량(1월 1일~15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성장했고, 지난달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7% 신장했다.

명절을 앞두고 노인과 환자를 위한 케어푸드 수요가 늘어나면서 유통업계에서도 관련 제품을 명절 선물세트로 새롭게 선보이거나 기존에 출시했던 선물세트의 물량을 확대해 내놨다.

(사진제공=현대그린푸드)
(사진제공=현대그린푸드)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치아 등 구강구조가 약한 고연령층과 유아동이 섭취하기 좋게 만들어진 연화식(軟化食) 기술을 접목한 '그리팅 소프트(Greating soft) 설 선물세트 6종을 24일까지 판매한다.

연화식은 음식 고유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최대한 부드럽게 만든 것을 의미한다. '그리팅 소프트'는 음식의 모양과 맛은 유지하면서 씹고 삼키기 편하게 만든 국내 최초의 '연화식)' 전문 브랜드로, 일반 조리 과정을 거친 동일한 제품보다 평균 1/5, 최대 1/10로 낮추는 연화 공정을 거쳐, 음식의 경도(硬度, 물체의 단단한 정도)가 잘 익은 바나나와 두부 수준이다.

현대그린푸드는 2018년부터 연화식 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선보인 후 명절마다 관련 제품을 설 선물세트로 판매 중이다. 설과 추석에 1000~1500 세트를 출시하는데 매년 품절되며 인기를 끌자 올해는 물량을 20%가량 늘려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한 주요 제품은 '연화식 한우 갈비찜 세트(뿌리채소 한우갈비찜 2.8㎏, 19만5000원)', '연화식 LA갈비 세트(더 부드러운 LA갈비 1.6㎏, 13만 원)', '연화식 혼합 세트 매(더 부드러운 LA갈비 0.8㎏, 더 부드러운 소갈비찜 1.4㎏, 17만5,000원)' 등이다.

▲대상웰라이프 뉴케어 구수한맛 아셉틱세트 (사진제공=롯데마트)
▲대상웰라이프 뉴케어 구수한맛 아셉틱세트 (사진제공=롯데마트)

롯데백화점은 올해 처음으로 액상형이나 가루형으로 구성돼 영양을 채울 수 있는 케어푸드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대표적으로 시니어 고객을 위한 제품으로 소용량으로 구성돼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뉴케어 액티브 세트(200㎖*16입)’를 2만 8900원에, ‘뉴케어 구수한맛 아셉틱 세트(200㎖*16입)’를 2만 2400원에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케어푸드는 아직까지 B2B 사업이 대부분인데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케어푸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설 선물세트로 출시됐다. 명절마다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고객이 많아지는 만큼 케어푸드는 차별화된 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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