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디 얼라이언스’ 합류…4월부터 초대형 선박 띄운다

입력 2020-01-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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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4000TEU급 12척 투입…서비스 항로 다양화

▲현대상선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사진제공=현대상선)
▲현대상선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사진제공=현대상선)

현대상선이 '디 얼라이언스'의 정식 가족이 됐다. 4월부터 본격적인 협업 모드에 돌입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 해사위원회(FMC)는 현대상선의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가입을 승인했다.

현대상선은 4월부터 하팍로이드(독일), ONE(일본), 양밍(대만)과 함께 세계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비용구조 개선과 서비스 항로 다변화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디 얼라이언스가 운영하는 전체 노선 33개 가운데 현대상선은 약 27개 노선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협력 노선도 디 얼라이언스가 강점을 가진 미주 항로의 경우 기존 11개 노선에서 16개 노선으로 폭이 커진다.

협력 노선의 확대로 더 차별화한 서비스 네트워크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상선이 발주한 초대형 선박들이 연달아 투입된다. 세계 최대 규모인 2만4000TEU급 선박 12척은 디 얼라이언스 활동이 본격화하는 4월부터 차례로 투입된다.

현대상선은 북구주 5개 노선 중 한 개 노선에 12척을 모두 투입할 계획이다.

12척의 초대형 선박에는 'IMO 2020'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개방형ㆍ폐쇄형이 모두 가능한 하이브리드형 스크러버를 설치했다.

아울러 2021년 2분기에 투입 예정인 1만5000TEU급 선박 8척에도 스크러버를 모두 설치해 친환경 서비스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

디 얼라이언스 협력 기간은 10년으로 이전 2M H의 전략적 협력 관계 때보다 7년 더 길다.

현대상선이 참여하는 노선 수도 22개에서 27개로 늘어났고 투입 선박도 16척이 늘어 35척으로 증가한다.

무엇보다 현대상선은 디 얼라이언스의 의사결정에 동등하게 참여해 주도적인 시장 상황 대응이 가능해져 수익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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