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17일 금융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현 0.5%로 동결했다.
이로써 일본의 기준금리는 지난해 1월18일 0.25%p 인상 후 1년8개월째 동결됐다.
이날 기준금리 결정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2.0%로 동결한 데 따라 일본은행 역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유력했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리먼브라더스 파산 등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불안감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매우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어 금리 동결이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일본은행은 동결 배경에 대해 "경제 성장률은 둔화되고 있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긴장감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금융기관의 최근 상황 전개의 영향을 보면서 자금결제와 금융시장 안정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신 단기 금융시장에 자금 공급을 통해 금융시장의 안정을 확보할 방침임을 밝혔다.
일본은행은 16일 단기 금융시장에 2차에 걸쳐 2조5000억엔을 공급한 바 있으며, 이날에도 오전에 2조엔을 투입한 데 이어 오후에 1조엔을 추가 투입했다.
따라서 일본은행이 긴급 투입한 단기자금은 총 5조 5000억엔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