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는 지난 16일 "국정원과 경총이 기륭전사 사태에 개입하고 있다"는 민주노동당의 브리핑 내용에 깊은 유감을 표하면서 재발방지를 요청하는 항의서한을 보냈다고 17일 밝혔다.
또 개별기업 문제에 대한 정치권의 지나친 개입은 중단돼야 한다고 경총측은 지적했다.
민노당은 지난 11일 기륭사태와 관련한 브리핑을 통해 "경총이 과거의 노동악법인 제3자 개입을 하고 있으며 이를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한 바 있다.
경총은 항의서한을 통해 "터무니없이 사실을 왜곡했을 뿐만 아니라 근거 없는 주장으로 사태해결 무산의 모든 책임을 경총에 전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욕적인 언사와 명예훼손적인 발언으로 헌법이 보장하는 사용자들의 자율적인 결사체인 경총의 역할과 존재의의를 심각히 부정했다"고 주장했다.
경총은 "노동자계급을 대변하는 정치조직이라 하더라도 공당으로서 사실에 대해서는 공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할 민노당이 사태의 본질을 호도하면서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유감"이라며 "향후 이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촉구했다.